연어머리 사러간 마누라가 두 시간 째 감감소식이다.
반값에 세일하는 파장까지 기다리느라 한 시간을 맴돌았단다.
삼천 원 때문에 시간 죽인 것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다.
회칼에 도륙 당해 살점 한 덩이 없는 연어가 구워졌다.
눈깔 후벼 파고, 뼈 구석구석까지 빨아먹었다.
마누라 마음실린 연어 맛에 소주가 술술 넘어갔다.
연어야! 미안하다. 내 너 맛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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