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유재성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이규봉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규봉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뜻한글을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작가로 이번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2015년 첫 전시인“한글, 그림이 되다”전시는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이다.

또한 2011년 윤갤러리(인사동),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개인전 등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뜻한글은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글의 형태로 그려내는 한글 글그림 작품이다.


호롱불, 찔레꽃, 도깨비, 향기 등 유·무형의 대상을 글자 모양으로 구현해내는 뜻한글 작품들은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뜻한글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한글, 그림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글작품 40여점과 한문, 영어작품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뜻한글 작품들은 캘리그래피나 타이포그래피, 문자디자인 등 여타의 글자로 행해지는 시각예술분야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의 작품들은 문자도나 혁필화와 같은 전통 민화의 맛이 느껴진다.

문자도나 혁필화가 글자와 그림을 겹쳐놓은 것이라면 뜻한글은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글의 형태와 접목시켜 일종의 상형문자처럼 표현하고 있다.

표음문자인 한글로 형상화하는 작가의 작업은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전시 3회를 포함하여 네 번의 개인전을 통해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그동안의 개인전에서 보였던 작품들에 회화적인 요소를 더 추가하여 글과 그림이 하나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한옥마을 해찰하기”작품에서는 글의 조형성을 넘어 한옥마을의 성격과 이미지를 같이 보여주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품바와 각설이, 에루화 둥둥 등 이미지와 한글을 한 화면에 담아 문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문학적 내용을 담아 여러 예술적인 요소를 함께 보여준다.

글자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나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상징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순수미술과의 응용으로 아름다운 조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글쓰기와 그리기가 조합되어 만난 예술세계와 문자적 의미 전달 뿐만 아니라 선, 구조, 조형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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