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성만씨가 ‘빨래판의 미학’전을 서울과 용인에서 잇따라 개최한다.
발상의 새로움으로 시선을 모으는 이번 개인전은 12~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0~29일까지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오성만씨는 이번 전시에서 세탁기의 대중화로 설 자리를 잃은 빨래판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 조형적 언어로 끌어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빨래판에 독특한 조형미를 형상화 해 현대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표현이 자유로운 종이나 캔버스가 아닌, 빨래판이라는 한정된 재료에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작업은 고민에 찬 성찰과 극도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또한 지극히 힘든 예술적 노동과 땀의 결실로 이루어지는 성실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가는'인간의 삶'을 빨래판에 조명하고 재구성, 빨래판이라는 물성을 사용하면서도 성숙한 조형성과 회화성 짙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이 주목을 받는 것은 재료의 특수성도 있지만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원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는 “오성만씨의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아름다운 삶의 단상을 빨래판에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 낸다”며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설레고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오성만씨는 동대 미술학과와 충남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경기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전 용인미협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용인미협 용인문화재단 자문위원, 한국미협, 용인민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외수 문학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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