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그리다 별이 된 화가 강용대가 어느 날 인사동 거리에서 동전 바꾸기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다.
어디서 돈이 좀 생겼는지 모두 십 원짜리 동전으로 바꾸어 길거리에서 좌판을 벌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일원짜리 동전이 나오면 십원짜리 동전과 맞 바꾸어주는 돈 장사를 한 것이다.
행인들이 모두들 의아해하면서도 일원짜리 찾느라 난리를 피웠다.
그는 주머니에 가득한 일원짜리 동전으로 소주 한 병을 샀다.
투덜거리는 구멍가게 주인의 짜증도 마다하고, 큰돈이나 번 것처럼 낄낄거리며 안주도 없이 나팔 불었다.
조문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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