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5일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시상식과 함께 '구본주의 친구들'전시회 열려...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17일 조각가 임승천(41)씨가 '제 4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 출신인 임씨는 수원대학교 조소과를 나와 2001년 한국 구상미술대전 및 관악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함으로써 조각가로서 본격적인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07년에는 동아미술제 기획공모에 당선됐고, 2012년에는 성곡미술관이 주관하는 '내일의 작가'에 선정됐다. 그동안 5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초대됐다.

2007년 이래 서사적 스토리를 가미한 새로운 형상조각을 통해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안개에 휩싸인 미래상을 징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심사평에서 "구본주는 1980년대의 리얼리즘 조형론을 견지하면서 1990년대를 거쳐 2003년 작고할 때까지 새로운 리얼리즘의 형상론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발표했다"며 "아쉽게도 구본주가 지속하지 못한 신형상조각의 21세기적 방향성을 조각가 임승천이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적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이 혼재한 그의 작업들에서 여전히 방향타를 상실한 채 부유하고 있는 우리사회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씨는 생전에 노동자, 농민, 그리고 도시의 샐러리맨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한 조각작품으로 담아냈다.

그의 예술적 성취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구본주 예술상은 그동안 시인 송경동, 설치예술가 박은선, 목판화가 이윤엽, 가수 연영석 등에게 주어졌다.

구본주예술상 시상식은 다음달 5시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과 함께 '구본주의 친구들' 전시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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