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길을 걷다보면 낯선 사람과 어깨를 부딪히기도 하고 눈길을 마주칠 경우가 많다.
무더운 여름날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짜증스럽긴 하지만 마음먹기 따라 즐거울 수도 있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기회도 된다.

바보처럼 실실 웃어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아무 말이나 건네 보자.
누가 뭐래도 자신이 즐겁고 보람을 느끼면 그만이다.

인사동거리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친다.
사진을 찍기 전에 “한 번 찍어도 될까요?”라며 허락부터 받는다면 찬스는 영영 놓치고 만다.

스냅은 느낌이 오면 무조건 셔터부터 누르고, 웃으며 상대방의 눈길을 맞이한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사진을 찍은 후 눈길이 마주치면 반갑게 웃어준다.

때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몸짓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의 중년이나 노년층들은 어떠한가?
대부분 정 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무슨 적이라도 만난 듯 싸늘한 눈길로 쳐다본다.

행여 시비라도 걸지 않으면 다행이다. 오랜 세월 외세에 당하고, 정치적으로 억눌려 온 기성세대 인지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의식이 몸에 배여 견제부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많이 달려졌다. 오히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가며 적극적이다.
이젠 우리나라의 기성세대들도 바뀌어야 한다. 꼰대소리 듣지 않으려면...

주말이 아닌 평일의 인사동거리는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아마 피부색이 같은 동양인들을 감안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제 인사동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한 번 들려가는 관광코스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많은 외국인들이 인사동에서 과연 무엇을 느끼고 갈지 그게 걱정스럽다.
싸구려 중국산 관광 상품들은 차지하고, 따뜻한 인정이라도 느끼게 하자.

 

아래사진들은 지난 8월12일, 인사동거리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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