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이미 1조원 시장, 한국은 고작 10억…어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2층 제3전시실에서 진행된 제1회 ‘MIX MATCH’ 전시회

오픈식에서 CRITCHER(크리처) 행사 담당자와 소속 작가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sjyu@mt.co.kr


 

순수미술작가와 포토그래퍼의 만남, 제1회 ‘MIX MATCH’ 전시회가 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조적 아티스트 멀티몰 CRITCHER(크리처)와 CRIPHER(크리퍼) Studio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2층 제3전시실에서 창작 전시회 ‘MIX MATCH’를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각 분야에서 개성이 강한 아티스트 28명을 추첨, 2인 1조가 돼 메인이 되는 작품을 1점씩 제작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다. 특히 독창적인 표현법을 갖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와 회화 및 순수미술 작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 포토그래퍼, 이 밖에 타투 아티스트와 미디어 아티스트, 픽셀 아티스트까지 포괄적인 작가 선정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크리처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목적은 작가와 대중을 친숙하게 만드는 데 있다. 때문에 전시회 현장에서도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 및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19일 오후 진행된 전시회 오픈식에서는 28명의 작가와 함께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뤄 눈길을 모았다.

이에 크리처의 김혜인 전시기획 담당자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전시회는 개성이 서로 다른 두 작가가 만나 그들만의 기법을 조화시켜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전시다. 총 2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4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사진=유수정 기자 sjyu@mt.co.kr

 

Q. 전시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개성이 서로 다른 두 작가가 만나 그들만의 기법과 아이디어를 조화시켜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다. 각 팀이 주제를 모의하고 각각 자신이 중심이 되는 작품을 한 점씩 제작했다. 특히 일러스트와 사진이 한 캔버스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뤘는지를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Q. 어떤 작품들이 출품돼 있는가.

이번 전시회에는 총 2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4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각 작품과 아티스트를 소개하자면, △‘Bluefish’ 정소영·박주희 △‘366일 어느 날 밤·영차영차’ 박보훈·한상규 △‘Finally Found·Finally Dressed’ 김석원·이승하 △‘밤·낮’ 정용민·김은우 △‘너와 나의 숲’ 한해숙·전혜인 △‘The Road’ 정일상·신승근 △‘4월 이야기’ 심미정·임은지 △‘Rose of harmony’ 이수연·장미화 △‘부익부빈익빈·대비’ 김민정·허인회 △‘숨겨진 욕망’ 한만희·양서정 △‘할머니와 아이·Cafe’ 한승연·김진영 △‘공존·고양이’ 최수헌·황원중 △무제 김요한·이동훈 △‘Death match’ 민제홍·오일도 등이다.

Q. 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해숙 작가와 그의 파트너 전혜인 작가의 작품은 ‘숲’이라는 공통 주제와 팀명을 정하고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 한 작가가 중심이 된 작품은 ‘붉은 책이 있는 숲’이며 전 작가가 주가 되는 작품은 ‘물그림자’다.

한 작가의 작품은 ‘인간은 누구나 나만의 숲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숲일 수도 있고, 쓸쓸하고 스산한 숲일 수도 있다. 한 작가는 “낯선 숲을 만나면 나의 숲을 보게 되기 마련”이라며 사람의 관계가 무한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나의 숲을 떠나봄으로써 변화를 주고, 관계를 통해 ‘너와 나의 숲’으로 통일시키는 데 두 작가가 서로의 뜻을 함께 했다.

Q. 크리처를 통해선 독창성 있는 작품들이 제품화 돼 전 세계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수익이나 성과를 기대하는가.

현재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쟁사들만큼의 수익은 늘 기대한다. 예술작품의 제품화 관련, 국내시장의 규모가 10억원 정도라면 해외시장은 1조원 정도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판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금적인 부분에서 만족하게 되면 크리처라는 이름으로 소속작가들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이를 통해 크리처의 사업이 국내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점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자체적으로 크리처와 유사한 사업이 10년 전부터 자리를 잡아 왔다. 때문에 틈새를 파고 들어가기에 어려움이 많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입소문을 중심으로 시장에 노출시킬 방침이다. 또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상갤러리와 연계해 한국을 알리고, 국가적으로도 뜻 깊은 전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다.

머니투데이뉴스 / 고은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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