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은 아내 정영신의 생일이었다.

 

생일을 알게 된 한정식선생님께서 점심식사나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고 인사동으로 나왔다.

'대청마루'에서 한정식선생님과 거룩한 오찬을 든 후, 

팬클럽 시상식 참석차 귀국하신 시인 최정자선생님을 만나러 '귀천'에 들렸다.

귀천의 목영선, 이상이, 최정자씨와 함께 모과차를 들며 오랜 시간 한담을 나누었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가 울려 '화신포차'에도 잠시 들리게 되었다.

전인경씨와 황정아씨가 생일선물을 준비해 놓고 일찍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황정아씨가 데리고 온 늙은 개 한 마리가 술좌석에 들러 붙어 아가씨들의 귀여운 술주정을 들으며

눈만 껌뻑이고 있었는데, 마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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