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 지원전

2013_0724 ▶ 2013_0902


이은종展 / 2013_0724 ▶ 2013_0805초대일시 / 2013_0724_수요일_06:00pm
양호상展 / 2013_0807 ▶ 2013_0819초대일시 / 2013_0807_수요일_06:00pm
원범식展 / 2013_0821 ▶ 2013_0902초대일시 / 2013_0821_수요일_06:00pm

후원 / 고은사진미술관협찬
협찬 / 토요타포토스페이스_포토뷰_신지스튜디오클럽_드림액자_그린아트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_11:00am~07:00pm


갤러리 룩스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2013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 공모전 심사평 ● 이번 공모전 역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중에서 3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비교적 수월하게 수상자를 결정한 셈이다. 그만큼 다른 작업들과 차별화된 수준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응모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싶다. 매우 성의 없는 포트폴리오 자체는 이미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는 기본적인 태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명료하고 핵심적인 작가노트, 그리고 자신의 베스트 작품만을 선별해서 깔끔하게 제시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갤러리 룩스의 신진작가공모는 사진작업(혹은 사진을 활용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망각하고 제출하는 경우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벌써 적지 않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성의 있으며 최선을 다해서 응모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심사위원의 이견이 별로 없을 만큼 선정된 3명의 작품 수준은 고른 편이다.

 


원범식_건축조각 Archisculpture 013_포토그래픽 프린트_100×70cm_2012

 

 

 

원범식_건축조각 Archisculpture 08_포토그래픽 프린트_100×70cm_2012

 

 

원범식_건축조각 Archisculpture 010_포토그래픽 프린트_120×170cm_2012

 



원범식의 건축물을 연결한 기이한 건축풍경사진이 흥미로웠다. 흑백의 명료한 톤으로 이질적인 건축물의 외관을 연결해서 만든 기이한 풍경이자 동시에 무척 회화적인 요소도 가득했다. 그것은 거대하고 새로운 조각이기도 했다. 이 건축조각 사진은 대도시 '판타스마고리아'의 콜라주에 해당한다. 그것은 인간의 환상, 욕망이 잘 구현된 아케이드이자 여러 정치·역사·사회적 환영을 표상하는 도시의 파편들을 수집, 봉합해 만든 거대한 조형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루어진 건축사진은 작가가 수집한 건축양식의 총체이자 동시에 그것의 분열증적 집합에 따른 기이한 욕망의 착종과 어질한 대도시의 환영을 동시에 안겨준다.

 


양호상_Stereogram #0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80cm_2012

 

 

 

양호상_Stereogram #0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80cm_2012

 

 

양호상_Stereogram #003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80cm_2012

양호상의「Stereogram」시리즈는 강렬하고 어른거리는 색채 속에 묻힌 옷 사진이다. 특정한 기호와 디자인을 보여주는 옷은 동일한 색채의 배경 속으로 스며들어 은닉되다가 문득 걸려든다. 사진의 평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옷이라는 오브제와 그 배경의 구분자체를 무화시키는 한편 새삼 패션의 프린팅과 패턴, 색채를 통해 특정 시간대의 역사와 기억을 은연중 건드리는 사진이다. 명료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정 형태를 기록하는 사진을 무력화시키는 옵 적인 장치도 흥미롭다.

 

이은종_공원 14_파인아트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2

 

 

이은종_공원 09_파인아트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2

 

 

이은종_공원 05_파인아트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2

이은종은 흑백적외선 사진을 통해 공원풍경을 촬영했다. 비현실감이 감도는 이 공원은 인간의 욕망이 자연을 길들이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이상한 자연의 힘과 분위기를 야룻하게 보여준다. 그러기위해 적외선 사진은 요구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볼 수 없는 적외선 광선의 힘으로 그려진 일상의 풍경은 그래서 새롭고 낯설고 괴이하다. 인공의 자연인 공원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으로 들추어내고 있는 시선이 주목되었다. ● 선정하고 보니 이 세 명의 사진가들의 작업은 저마다 다른 개념적 시선과 함께 그것을 드러내는 기법의 편차를 통해 결국 자신이 대면하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사시적' 시선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정진을 기대한다. ■ 박영택_구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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