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모슬포 바닷가에서, 제주에 거주하는 인사동유목민들이

한자리에 만나 술잔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봉황 솟대박물관장 문시종씨와 송성민씨, 그리고 시인 변순우씨를 만나

해물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그 동안 살아 온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노래방에 가서는 목이 쉰 듯한 독특한 음색의 송성민씨 노래에 모두들 주눅들었다.

가사를 전달하는 호소력있는 독특한 음색이, 가수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늦은 시간이지만 인근 마을 고성에 사는 변순우씨의 집도 방문해 보았다.

빈집을 얻어 그동안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까는 등 집 수리와 인테리어에 숱한 애정을 쏟아 왔다는데,

집이 팔려 말짱 도루목이 되었다고 한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옛 속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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