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시종씨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의 “봉황 솟대박물관“을 지난 25일 방문했다.
그의 솟대작품들을 지난 1월초순 강남전시회에서 보아 잘 알고 있지만,
전체 작품이나 전시상황들이 궁금해 꼭 한번은 방문하고 싶었다.
우선 작품들을 둘러 본 결과, 박물관 규모에 비해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작품들이 많다보니 전시 효율성을 고려한 주제별 전시나 작품들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전시 디스프레이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게다.
재정 여건상 전시장 확장이 당장 어렵다면 전시작품 선정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수석도 마찬가지지만 나무의 뿌리로 만들어진 솟대들은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가치이다.
그 훌륭한 작품들이 인위적이고 디자인적인 솟대들에 뒤 섞여 가려지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전시관 확장보다, 관객들을 불러 모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더 바쁘다고 한다.
몇일전에는 '봉황 솟대 박물관'을 법인체로 등록하고, 부대시설인 식당 개업을 서두러고 있다.
부대시설 건축에 맞추어 건물 정면에 설치된 세트장 같은 담장을 철거하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지만,
재정적 후원자를 찾아 경영에 새 틀을 짜는 일이 앞으로의 남은 과제다.
전시장 주변에는 갖가지 수목들이 우거진 소담스러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곳곳에 기러기오리들이 노니는 등 주인의 깊은 애정 없이는 조성할 수 없는 그런 자연공간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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