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씨는 백기완, 방동규씨와 함께 조선의 3대 구라로 불린다.
그의 저력을 잘 대변하는 구라가 “누구나 오늘을 사는 거야!”다.

지난 24일 ‘낭만’에서 있었던 ‘용태형과 문화운동시대’ 책거리서도
유홍준씨 표현처럼, 황석영씨의 구비문학이 술자리를 점령했다.

일사천리로 구라를 풀어가는데, 시끄럽게 초 치는 자가 나타났다.
목소리 큰 조성우씨였는데, 실수로 황선생의 염장을 지른 것이다. 

“이 새끼”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 술잔을 날린 것이다.
좀 과격하긴 했지만, 그 퍼포먼스로 조성우씨의 입을 막을 수 있었다.

인사동 술자리선 흔한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 긴장감도 있어야 술이 덜 취한다.
상대를 제압하고 다시 시작한 황구라, 역시 조선 최고의 구라였다.

사진,글 / 조문호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용태형과 문화운동시대“가 마무리되어, 그 연재에 도움 준 분 들을 모시는 책거리가

지난 11월 24일 오후7시부터 ‘낭만’에서 있었다.

'한겨레신문' 편집부에서 마련한 이 자리에는 원로 언론인 임재경선생을 비롯하여 이부영, 황석영, 김정헌, 이애주, 박재동,

윤범모, 임진택, 조성우, 이태호, 문영태, 이종률, 박 건, 최석태, 곽대원, 김명성, 김경애씨 등 2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분들과 술잔을 들며 저승 떠난 ‘용태형’을 추억했다.

그리고 앞서 출간된 “산포도사랑, 용태형”과  연재된 "용태형과 문화운동시대“를 재구성해

다시 출간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한겨레‘ 김경애 부장은 출판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낭만’에서 ‘소담’으로 이어진 긴 술자리는 자정을 넘긴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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