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을 떠나보내며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구었으나,

박근혜는 이를 비웃 듯, 또 다시 국민의 염장을 처 질렀다.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거짓과 기만으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대통령의 모든 직무가 정지된 그가 무슨 권한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지 모르겠다.

공권력을 남용한 기자간담회 자체가 범죄행위였다.

더구나 간담회에서 지껄인 말도 되지 않는 소리에, 어떻게 저런 병신이 대통령이 되었는지 귀가 막힐 뿐이다.

이제 범죄자 박근혜를 하루속히 구속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는 ‘송박영신(送朴迎新)’이란 콘서트까지 열렸으나, 그의 귀엔 쇠귀에 경 읽기였다.

서울만 100만명, 전국적으로는 110만명이 모인 인원을 감안하면, 그동안 집회에 참가한 연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근혜와 황교안은 즉각 내려와라” “부역자를 처벌하라”

“박근혜를 구속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댔지만, 코방귀만 뀐다.

10주째 이어지는 촛불집회는 매주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나날이 볼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광장에 몰려 나온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축제로 이끌어 가고 있다.

시민 예술인들의 촛불이 만들어 낸 21세기 문화혁명이다.

‘광화문 미술행동’에서는 경찰 차벽을 그림판으로 만드는 두 번째 프로젝트 ‘촛불이 국민의 명령이다’를 펼쳤다.

60미터나 되는 천위에 서예가 여태명씨와 김성장씨가 메시지를 남기자, 시민들도 정성을 담은 갖가지 염원의 글과 그림을 담았다.

그 거대한 그림막은 답답한 경찰 차벽을 갑자기 전시장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날은 다큐사진가들이 시민들의 모습을 기록한 ‘그날, 나도 거기에 있었다’란 초상사진 찍어주기 퍼포먼스도 열렸다.


그리고 비주류예술가들이 펼친 '옳' 다섯번째 '박근혜 '닭쳐' 시국 퍼포먼스도 요란했다.

마임이스트 유진규씨를 비롯하여 김기상, 박미루, 문성식, 이정훈씨등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닭의 목을 두드리며

닭 모가지에 주사를 놓는 등, 약물중독자인 그네를 조롱했다.

오후 8시부터 열린 콘서트’에서는 “친박단체는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자격 없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나를 섭외하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었던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나왔고,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씨도 합류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이제 박근혜 탄핵은 물론, 박근혜 정부 적폐와 부역자 청산 요구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헬조선의 현실을 깨부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의 촛불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나라로 개조해, 기득권 층의 갑 질하는 세상이 아닌, 행복과 희망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고 상식과 진실이 통하는 사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정유년은 비정상적인 것들을 모두 바로잡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사진, 글 / 조문호






사진가 양시영씨의 반가운 모습을 만났다.


넋전을 추는 양혜경씨가 종이 문양을 만들고, 최병수씨가 돕고 있다. 


여행작가 송일봉씨도 만났다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배


'광화문 미술행동'의 차벽 공략 프로젝트 '촛불은 국민의 명령이다'


경찰차벽을 국민의 염원이 담긴 그림판으로 뒤덮었다.



다큐사진가들이 참여하여 '그날, 나도 거기에 있었다' 인증샷 을 찍어주고 있다.


고시생들이 보여 준 책 퍼포먼스



행위예술가 박미루씨가 장단을 맞추고 있다.



서예가 김기상씨도 합류했다



문성식씨는 퍼포먼스 중에도 동영상을 찍는다







유진규씨는 닭그네 모가지에 주사 놓은게 그리도 좋은가보다.



닭 모가지를 돌려라.























나팔부대 나가신다.



스님께서도 나오셨다, 18대 대선은 무효란다.













'대통령 아줌마 빨리 내려 오세요' 애보기 부끄럽지 않나?



곡예하듯 취재경쟁도 치열하다.











'민미협'에서 세운 희망촛불탑이 불을 밝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혜경씨에게 광화문캠핑촌 전기공급을 약속하고 있다








[스크랩] 서울문화투데이 2016년 12월30일

▲ 조문호 사진가


시국이 어수선하다.

올바른 세상을 위한 산통으로 보지만, 국민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이제 부패한 권력은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재벌과 언론을 끌어들여 야합해도 소용없다. 신속한 SNS가 국민들의 귀와 눈을 열어놓았으니, 예전의 독재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촛불시위는 21세기 한국의 문화혁명이다.

기득권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토요일마다 전국 도심을 촛불로 밝히며, 평화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박사모’ 일당들이 맞불 집회로 방해하고 있으나,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먹고 살기 위해 얼굴에 철판 깐 사람들도 있지만, 난리 통에 각인된 반공의식이나 박정희 새마을운동 향수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젠 먹고 살만하니, 빨갱이 세상 될까 걱정하는 단순 무지한 사람일 뿐이다. 그런 신앙적 추종세력들의 속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더 슬프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많지 않아 걱정할 필요 없다.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 사라질 사람들이 아닌가?. 이제 젊은이들이 나서 올바른 세상으로 바꾸어 나가면 된다.

성탄절과 연결된 9차 시민촛불 집회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으로 60만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를 담아 캐럴송을 부르고, 구호를 외쳐댔다.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몰려나와 전쟁터가 아닌 촛불의 축제장으로 이끌어 갔다.

김제동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광화문 열기를 후끈 끌어 올리며 추위를 물리치게 했고, 예술가들은 갖가지 행위예술로 군중들의 마음을 끌어 올렸다.

마임이스트 유진규씨 일행은 네 번째 “옳”시국 퍼포먼스를 벌였고, 판화가 김준권, 류연복씨가 주동이 된 ‘예술행동’도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김준권, 류연복씨가 누구인가? 바로 긴 세월 독재 권력과 싸워 온 역전의 용사들이 아닌가? 거기다 김진하, 여태명, 이인철, 장경호, 성효숙, 박은태씨 등 기라성 같이 많은 예술가들이 합세하여 박근혜가 구속될 때까지 예술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그 날 광화문광장에서 보여 준 “옳”시국퍼포먼스는 ‘까도까도 끝이 없다’는 ‘양파’를 보여주었다. 등에 짊어 진 양철판 끌리는 소리가 지축을 울렸다.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가는 길은 나팔소리와 냄비 두드리는 소리까지 가세해 요란했다. 그 굉음에 틀어막은 박근혜의 귀도 뚫렸을 것이다. 뚫렸으면 교도소 들어가서나 공주노릇해라.

광화문 미술행동 ‘차벽공략,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40미터에 달하는 천에 낙서그림을 그려 경찰차벽에다 붙인 것이다. 많은 작가들과 시민들의 참여로 철통같은 차벽을 순식간에 재미있는 그림판으로 바꾸어 놓았다. ’국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행복한 나라에 살고 싶다’, ‘자식보기 부끄럽다’, ‘치 떨린다 최순실, 끌어내자 박근혜’ 등 갖가지 구호들이 그림판에 새겨졌다.

요사이 광화문 일대는 박근혜 국정농단에 분개한 예술가들의 전진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블랙리스트 예술인들의 텐트촌이 생기면서, ‘민미협’에서 만든 거대한 ‘희망촛불탑’도 불을 밝혔다.

수시로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매주 금요일 오후3시부터 춤꾼 장순향교수가 주동이 된 ‘춤 교실과 전통문화제‘도 열린다. 그리고 궁핍현대미술광장 개관전이 열리는 천막 전시장도 마련되었다. 음악과 퍼포먼스, 시와 그림으로 부패권력을 조롱하며 박근혜 구속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시작된 시국전 ‘병신무란 하야제’도 촛불처럼 꺼지지 않는다. 인사동 ‘아리수’에서 열린 ‘조국의 산하’전을 거쳐, ‘인천아트플랫폼‘의 ‘광장, 환대의 문지방’으로 규모가 확대되어 이어지고 있고, 춘천의 ‘순실뎐’에 이어 광주전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가히 예술혁명으로 이끈다.

박근혜가 구속되고, 세상이 바뀔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하는 예술가들의 저항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국민들을 고생시키지 말고 그만 끝내라. 최소한 연민의 정이라도 남게 하라.

부디 새해에는 국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대동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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