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우리나라 미술시장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참 많다.
‘통인가게’의 김완규씨, ‘아라아트’의 김명성씨, ‘아리수’의 김준영씨 등 갤러리를

운영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장경호씨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그 방법을 찾고 있다.

그 중 사진계의 한 사람으로는 단연 ‘갤러리 나우’ 이순심 관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대학에서 사진을 가리키다, 10년 전 인사동에 ‘나우’라는 이름의 사진전문 갤러리 문을 열었다.

교육자 경험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뷰, 전시기획, 전시 카운슬링 등의 갤러리와 관련된 일도 열심이었지만,

사진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척박한 사진 시장을 타개하려 “아트 나우”의 작가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 해왔다.

그리고 해외 아트 페어 참여로 한국 작가와 사진을 알리는데 주력해 우리나라 사진시장을 형성, 확장하는데도 기여했다.

그 중 사진 대중화를 위해 벌인 ‘한 방에 한 작품 (ONE ROOM onE PHOTO)’ 캠페인은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대중의 호응을 받기 시작했고, 기업체를 비롯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사진작품에 대한 해외의 위상 사례를 들며 사진이 대중화에 다가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오늘 시상되는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의 공로상도 받게 되었다.


지난 13일 거리에서 손님 배웅하는 그녀를 만나, 차 한 잔 하자는 권유에 전시장으로 따라 들었다.

차를 마시며, 사진가들의 중구난방식 작품가 형성과 일반인들의 사진에 대한 오해를 물었더니,

팔리지도 않는 작품에 가격만 높여 놓은 게, 사진 대중화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작가가 아무리 비싸게 불러도 소용없어요. 갤러리에서 거래된 가격이 기준이지요.

그리고 사진은 한 컷으로 수없이 프린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어요.”

그래서 판화처럼 작가마다 프린트 할 수 있는 에디션 넘버가 정해져 있다며 고객을 이해시킨다는 것이다.

 

아트마켓 확장을 위해 꾸준히 판로를 개척하며 인사동 미술시장 대중화 에 이바지하는

이순심관장의 수림사진공로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있기를 바란다.

 

사진,/ 조문호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팔판동 한벽원갤러리에서 있었다.

두 개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작가상은 류은규·박현두·이원철·임수식·임안나 작가 등 5명이 수상했고, 공로상은 윤세영 월간 사진예술 편집장과 이규상 눈빛출판사 대표가 받았다.

 

▲ 류은규 ‘김규식선생의 딸 김현태’, 1994

 

부상으로 작가상 수상자와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지원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수상자들의 대표작 40여 점은 30일까지 한벽원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유용태 추진위원장은 “역량 있는 사진가와 사진계의 숨은 일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을 기획한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은 중앙대학교를 운영한 고 김희수 선생이 ‘인간·미래·문화·창조’의 목표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세계 으뜸가는 문화국가로 이끌겠다는 ‘문화입국’의 큰 뜻을 담아 2009년에 설립됐다.

서울신문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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