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복수의 바닥화 작업장은
인간의 유골을 모아둔 공동묘지 같다.
신체들은 분해되어 여기 저기 흩어졌고,
그 영혼들은 허공을 떠돌고 있었다.
바닥화에 누워 욕망을 털어내니 마음이 편하고,
몸 가린 옷을 벗으니 구천을 떠도는 것 같다.
이승인지? 저승인지?
2014. 11. 3 / 인사동, 나무화랑
사진 : 정영신 /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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