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白頭大幹: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

백범영展 / BAEKBEOMYOUNG / 白凡瑛 / painting 

2019_0116 ▶︎ 2019_0128

백범영_속리산 능선_한지에 수묵담채_73×142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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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11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산에는 사람 없으나 물 흐르고 꽃 피네1.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에 얽힌 이야기는 늘 읽는 이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스산한 풍경에서 느끼는 회화적인 감동도 있지만, 그보다는 김정희와 이상적의 사제 간 인연에서 전해지는 인정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송백(松柏)의 푸르름을 안다"는 발문의 한 구절은 세파에 휘둘리는 인간세상을 되돌아보게 하며, '오랫동안 잊지 않겠다(長毋相忘)'는 두 사람의 언약은 쉽게 잊고 잊히는 세상풍습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 필자는 오랫동안 화가 백범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어느 산중에 늘 서있는 듬직한 소나무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는 성격이 진득하고 학문적 연구에도 열심인 학구적인 화가이다. 그래서 때론 그의 진지함이 감성적인 미술작업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그는 오래 전부터 주로 산수화를 그렸는데 언젠가부터 소나무에 애정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자신의 전생 모습을 찾듯 전국의 소나무를 찾아 그렸다. 시간만 나면 좋은 소나무가 있는 전국의 산을 찾아 다녔다. 점차 백범영은 '소나무의 화가'라 불리며 작가로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다. ● 그의 소나무 그림은 자신의 페르소나(persona)처럼 각인될 정도로 애호가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예로부터 이인상이나 이인문 등 많은 화가들이 여러가지 소나무를 그렸다. 백범영의 소나무 그림은 이들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필자는 그가 찾는 소나무가 예전에 「세한도」에 대해 함께 나누던 이야기 속의 송백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의 소나무 그림이 특별히 「세한도」의 송백과 닮은 것도 아닌데 그의 겨울 눈 맞은 소나무는 '추워진 뒤에 더욱 푸르른 송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범영_삼도봉회고백두능선_한지에 수묵_75×49cm_2018


2. 근래에 백범영은 유난히 산을 자주 찾았다. 그것도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산을 찾아다녔다. 4년 동안 백두대간의 줄기를 따라 한 번에 20km 정도를 한 달에 두 번 산행을 하는 강행군을 하였다. 그가 남쪽 백두대간 줄기를 종주한 것도 이제 거의 두 바퀴는 돈 듯하다. 그의 산행은 단순한 발걸음이 아니라 마치 수행자의 고행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듯이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고행을 거듭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을 입증하듯 그는 발길이 닿은 곳들을 기록하듯 그림으로 남긴다. ● 산행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선후기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가 조국의 산하를 지도로 남기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고행길을 떠올리게 한다. 조국의 산야를 나무에 새겨 지도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전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김정호의 마음과 백두대간을 걸으며 그림을 그려낸 백범영의 마음은 필시 같을 것이다. 김정호가 남긴 「대동여지도」가 한반도를 이루고 있는 산야의 뼈대를 찾아 기록하였다면, 백범영의 그림은 그 뼈대 사이에 있는 자연을 찾아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화가로서의 열정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놀랍다. 스스로 힘에 부친다는 말을 하면서도 때가 되면 그는 다시 자연 속에 들어가 붓으로 자연을 그려 나온다. ● 도대체 그는 무슨 힘으로 그렇게 산을 찾는 것일까? 산에 무슨 매력이 있어 그렇게 끌리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에 그의 산행은 도연명(陶淵明)이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찾아가는 심정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만일 속세에서 느낄 수 없는 희열이 그곳에 있다면 바로 그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 공감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아무도 없는 무한한 산속으로 무심코 내딛는 그의 발걸음을 보면, 소동파(蘇東坡) 글에 보이는 '산에는 사람 없으나 물 흐르고 꽃 피네(空山無人 水流花開)'라는 구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러한 무위자연의 질서 속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catharsis)가 있기에 그는 그렇게 쉬지 않고 산을 찾았을 것이다.


백범영_지리산 영신봉_숙선지에 수묵_69×70cm_2018


백범영_정령치의 봄_숙선지에 수묵담채_47×70cm_2018


3. 이번 전시의 주제는 그동안 했던 전시보단 훨씬 포괄적인 주제인 『백두대간』이다. 그러나 제목처럼 그렇게 장엄한 순간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한동안 그의 전시에서 보였던 일관된 주제의식을 버리고 자연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보여주려는 관조적인 의식이 더 강해 보인다. 작품의 종류도 지리산 같이 큰 규모의 산세를 멀리서 바라다보는 그림에서 시작하여 산속에 들어가 그린 인간과 가까운 다정한 산도 있다. 또한 산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들과 다양한 꽃들, 특히 이름조차 생소한 야생화들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 이번 전시회의 주류인 산수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맥을 잡아 그린 몇몇 산수에서 종교적인 무한한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시선을 멀리하여 구성을 하고 수묵으로 그린 그림에서 이런 모습이 더욱 강하다. 산세의 세부묘사를 생략하여 단순화시켜 그린 중첩된 산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역사나 인생역정을 드러내 보이는 듯한 감성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산수작품에서는 화가로서의 따뜻한 감성이 스며들어 자연에 대한 우호적인 애정을 느끼게 한다.


백범영_하산덕유(夏山德裕)_장지에 수묵담채_120×200cm_2018


백범영_삼불봉(三佛峰)_한지에 수묵담채_47×60cm_2018


그동안의 전시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꽃그림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큰 특징 중의 하나다. 특히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들은 작가의 자연관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소재들이다. 그가 백두대간을 걸으며 만난 이름 모를 나무와 벌레들, 봄맞이꽃ㆍ앵초ㆍ생강나무ㆍ나리꽃 등속의 야생화는 그의 다정한 친구들이다. 그에게 있어 자연은 예술의 근원이기도 하려니와 인성도야의 도량이기도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 산속의 모든 자연은 한 몸이나 다름없다. ● 백범영 회화의 가장 큰 미덕은 적당하다는 데 있다. 중용의 아름다움이다. 특별히 세련되지도 않고 지나치게 졸박하지도 않다. 딱 거기에 맞게 적당하다. 그가 그린 산은 큰 그림을 그려도 그리 우악스럽지 않다. 과장도 없고 잔 기교도 탐하지 않는다. 설령 유명한 소나무를 그려도 그의 손에서 나오면 매우 친근하다. 풀이나 야생화를 그릴 때에도 작고 소박한 것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면은 자연에 대한 그의 인식태도에서 나온 시선이다. 그런 사소한 사물에 대한 기록은 자연에 대한 평등의식이자 애정이다. 이런 민중적인 생각이 그의 그림 속에 내재되어 있음을 그의 작품들이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 황정수


Vol.20190116f | 백범영展 / BAEKBEOMYOUNG / 白凡瑛 / painting




2019 SDU BFA 제8회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졸업展


2019_0109 ▶︎ 2019_0115





초대일시 / 2019_0109_수요일_04:00pm



참여작가

강진아_고성심_권미선_길성원_김경미_김경아_김미화

김애경_김순복-김향옥_나수정_백현진_서기연_신재은

연소영_위경희_윤상녀_이계숙_이세미_이윤정_이은영

이정미_이혜영_정은정_주유정_주해숙_최대근_홍시연


협찬 / sk텔레콤주최 /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올해로 학과 개설 10주년을 맞은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는 전시에 참여한 모두의 소중한 열정을 담아 제8회 졸업전시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전시 제목의 '다'의 의미처럼 '남거나 빠짐없이', '더할 나위 없는' 열정으로 학업의 고단했던 시간을 마치고 이제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강진아_자비를 베푸소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8

강진아_세자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18

권미선_Passer-by_캔버스에 유채_각 45.5×37.9cm_2018

권미선_Passer-by_캔버스에 유채_각 90.9×72.7cm_2018


고성심_헤어날 수 없는_패널에 톱밥, 젤, 아크릴채색_145.4×145.4cm_2018

김경미_페이크 1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18

김경미_준비된 경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8

김경미_페이크 2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8


김경아_무제_캔버스에 혼합재료_91×117cm_2018

길성원_하이드씨와 놀이1,2,3,4_캔버스에 수채, 아크릴채색_각 72.7×60.6cm_2018


김미화_사유의 숲 1,2_캔버스에 유채_각 89×59cm_2018

김순분_모정_기억 넘어 사랑 1,2_캔버스에 유채_각 72.7×53cm_2018


연소영_Traces of wound 8,9_캔버스에 유채_각 91×116.7cm_2018

서기연_이웃집 1,2_종이에 수채_각 72.2×91cm_2018


김애경_갈망_종이에 수채, 아크릴채색_91×116.7cm_2018

김애경_두려움_종이에 수채, 아크릴채색_91×116.7cm_2018

이윤정_딸과 함께 하는 인생길 1,2_캔버스에 유채_각 72.7×90.9cm_2018


나수정_시간의 문 #1,#2_ed10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각 90×60cm_2018

백현진_Come_up 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18

백현진_Come_up 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91×72.7cm_2018



미래는 창의력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제 예술교육은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직업군에서 필요로 합니다. 국내 유일의 사이버대학 순수미술전공 회화과는 이렇듯 변화하는 예술의 지형도와 미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찍이 예견하고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학생들이 만나 예술대학이 단순히 작가 양성소가 아닌 실무에서 유능한 전방위 시각예술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추는 산실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신재은_A door 1,2_캔버스에 유채_각 116.8×91cm_2018

윤상녀_Crack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18

윤상녀_Segmen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18


이계숙_옵션B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16×91cm_2018

위경희_여운, 누군가 남긴 것에 대한 1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16.7×91cm_2018

위경희_여운, 누군가 남긴 것에 대한 2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91×72.7cm_2018


이세미_기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5×45.5cm_2018

이세미_근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72.7cm_2018

김향옥_THIRSTY 1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8

김향옥_THIRSTY 2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18


정은정_소풍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8

정은정_일상의 소중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8

이은영_Strange_兒 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91×116.7cm_2018


주유정_집 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80.2cm_2018

주해숙_얼음골 사과와 나무 1,2_캔버스에 유채_각 116.8×91cm_2018


이정미_피어나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80.3cm_2018

이정미_떨어지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5.1cm_2018

홍시연_일루션 1,2_캔버스에 유채_각 91×72.7cm_2018


이혜영_삶은 콜라주와 같다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5cm_2018

이혜영_삶은 콜라주와 같다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4×53.4cm_2018

최대근_B-boy_철 와이어 용접_200×180×40cm_2018


나이와 경력을 떠나 '새로운 배움'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 이제 졸업을 맞이하게 된 여러분! 졸업 이후에도 늘 새로움에 도전했던 그 특별한 '용기'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회와 자신의 미래를 향한 창의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고 더 크고 더 높게 비상할 회화과 졸업생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 유정현



Vol.20190109a | 다-2019 SDU BFA 제8회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졸업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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