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랫만에 강원도 평창장에 갔다.
간간히 보슬비가 내리는 장터는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했고,
버스 터미널 옆 모종 파는 가게들은 모종 사러 온 아낙들로 붐빈다.
사진을 찍어야 할 아내도 정선 만지산에 심을 야채 모종 찾느라 정신없다.
파종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정선 길에 심지 않으면 심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고추만 잔뜩 심었다가 탄저병으로 고추 한 톨 얻어먹지 못한 탓에
올 해는 갖가지 모종을 다 심을 작정을 한 모양이다.
농약 없이 농사짓는다는 게 힘들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