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밤마다 Day by day, Every Night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drawing
2022_0323 ▶ 2022_0410 / 월,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화,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로
Space LO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옥인동 62번지) 2층
Tel. +82.(0)spacelo.net
스페이스로(Space LO)는 서정배 작가의 드로잉 작품전 나날이, 날마다(Day by Day, Every Night)를 기획 전시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살아간다는 것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되새기는 질문일 수 있는 '삶과 생활'의 의미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담은 감정의 경험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제작된 드로잉 작품들에서 보이는 시각적 서사는 인간이라는 한 개인의 특별한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 존재의 평범하고 보편적인 특성으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인간적 경험에 대한 조형적인 서사는 결국 모든 사람에 대한 존엄성을 드러내는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 자아로부터 시작된 감정,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이나,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과 관계의 과정들은 사람마다 각자 힘겹게 겪으며 해결해나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서정배 작가의 전시와 다르게 작가의 페로소나 키키가 문학적인 극을 이끌며 시각적 조형의 이미지를 전면에서 진행하지는 않으나, 키키라는 가상의 인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일상 속 감정의 배경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자칫 선보여지기 쉽지 않은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을 모아 전시되는 기회로, 기존의 서사에 기반한 서정배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더 내면 깊숙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성정원
'키키(Kiki)'라는 인물은 '예술'을 통해 드러낼 수 있는 '현실과 가상' 또는 어떤 일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시각예술에 담고 싶은 나의 조형적 실험으로, 소설에서 부여하는 나이, 국적, 외형의 설명이 없는 '관념의 오브제'로서 내 작업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이 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있기에, 그래서 느끼고, 지각할 수 밖에 없는 무수한 감정을 이 인물의 이름아래 담아내고 싶었다.
나는 스케치를 하듯 키키라는 인물을 통해 일상에서 느낀 뜻하지 않은 기쁨, 슬픔, 우울,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절망과 기다려도 올 것 같지 않은 희망에 대해 일상 속 에피소드들을 나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 썼고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언어만으로 표현될 수 없는 복잡한 내면의 '풍경'은 그림으로 그린 '문장'처럼 다시 그려졌고, 미완의 드로잉으로 남겨졌다. 이것의 일부는 때때로 '멜랑콜리 일기(Melancholy Diary)'라는 이름으로 보여지기도 하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발표한 완성된 형태의 설치와 회화들은 이 미완의 기록속에서 나왔다.
얼마전 부터 나 스스로에게 '키키'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이름은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바람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이름과 함께 표현했던 감정의 풍경에는 사실, 나 자신만이 알고 있고, 어느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감정의 체험을 통한 진실은 나뿐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이 또한 스스로를 알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내 작업을 통해 제시해보고, 또한 이와 같은 가상의 이름이 예술의 형식을 통해 가져다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지만, 미완으로 남겨졌던 드로잉들처럼 여전히 내 안에 질문처럼 남아있다. (2022) ■ 서정배
Vol.20220323e | 서정배展 / SEOJEONGBAE / 徐正培 /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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