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가게 김완규씨가 주축이 된 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인사모)
이 지난10일 6시30분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매월 한차례씩 갖는 2월 모임은 모임중 가장 참석률이 저조했다.
원로변호사인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대법관 박일환씨, 통인가게 대표 김완규씨
사업하시는 강봉섭씨 등 다섯명이 자리했다.
그 날 박일환씨가 누룩과 약초로 빚은 막걸리를 한 통 가져왔는데, 그 술맛이 기가 막혔다.
툇마루 막걸리도 맛은 있으나 아무리 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아 별로였는데,
그 날따라 참석한 분이 적어 그 술 만으로 흠뻑 취할 수가 있었다.
부인이 직접 빚은 술이라기에 모두들 인사동에 대폿집차리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데 박일환씨 부인은 술 담는데만 재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예가로서 글 솜씨도 대단하다.
모두들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자고 채근해도 박일환씨는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공직생활을 끝내기 전에는 절대 않된다'는 그의 말에 이야기를 꺼낸 우리가 부끄러웠다.
20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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