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정영신의 장날’ 사진전이 오늘부터 열립니다.

 

장날사진전은 년 말까지 열리기로 되어 있으나, 전시가 연기되어 한 달 더 연장 될 확률이 많아 볼 수 있는 시일은 넉넉합니다.

 

정영신의 장터사진은 잘 아시겠지만,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장날전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장터의 다양한 장면들이 퍼즐처럼 벽면을 채웠는데, 오랜 추억을 슬슬 불러일으키며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지난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자녀분이나 손자들과 함께 가면 우리 정서를 일깨워 주는 유익한 자리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장옥전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옛날 장터에서나 볼 수 있던 손저울이나 됫박 등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연세가 지긋한 분은 아득한 추억이 모닥불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이고,

젊은 세대에게는 온고지신의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곳에 가면 정영신의 장날전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전각전도 오늘 개막되고, 곳곳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이전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잘 몰랐습니다.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인 새문안 동네를 보존 또는 재현했는데, 백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도 정겹고 곳곳에 볼거리와 체험 공간도 많았습니다.

 

마을 구경은 물론 늦가을의 향취를 맛보는 시간도 됩니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들리는 것이 꼼꼼하게 살펴보며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장날전시 때문에 다른 일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일주일 후에 열릴 인사동이야기사진전은 아직 프린트도 못한 상태입니다.

마음은 편치 않아도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정영신의 장터 사진전은 전국 각지에서 여러차례 전시를 한바 있으나 작품저장 창고나 마찬가지였던 정선집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돈화문박물관마을' 작가갤러리에 맞추어 새로 제작했는데, 요즘은 판넬제작을 액자집에서 만들어 주질 않더군요. 돈도 되지않으면서 일이 많아 그런 모양인데, 액자 값에 가까운 금액을 치루고서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치는 정동길 따라 올라가면 '경향신문사'가 있고 그 건너편 대로 건너 강북삼성병원이 보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바로 옆, 행촌동으로 넘어가는 좁은 골목길 건너편이 돈의문박물관마을입니다.

 

시간 나시면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장날보러 가세요.


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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