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은 밤에 벌이는 전투가 아니라, 야외 전축을 줄인 말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은 이 야전의 맛을 잘 알 것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야외 모임이 없으면 쓸 일도 없었지만,
술 취해 어울려 놀던 그 맛을 알랑가 모르겠다.
앵앵거리는 ‘림보 룩’에 맞춰 허리를 재켜 가제 춤추던 모습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아련한 청춘의 시절이 눈물겹도록 그립다.
이젠 다들 늙어 손자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나, 가끔은 생각날 것이다.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유령처럼 떠도는 사진 한 장을 붙잡았는데,
오랜 추억을 되돌려, 그 시절을 그립게 하네.
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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