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토록 무자비할 수 있을까?
사람 목을 무 자르듯 잘라 메달아 놓았다.
이광수교수의 ‘인간은 악이다’란 말을 무색케 한다.






이 사진은 로일전쟁 당시 집단처형 장면이라는데,
사람을 죽이면 눈깔이 뒤집힌다는 말이 딱 맞다.
인간이 맹수나 귀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들 정선 산중에서 무서워 어떻게 사냐고 묻는다.
짐승이나 귀신 따위는 무섭지 않지만, 한 밤중에 나타나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사람이 모든 죄악의 근원이 아니던가?






이 사진은 김옥균을 처형장에 효수해 놓은 장면이다.
망명한 김옥균이 일본정부로부터 추방령을 받고 중국에서 홍종우에게 암살된 것이다,
파란과 풍운으로 일관된 43년의 생애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죽였으면 그만이지, 시체를 다시 능지처참해 목을 매다는 건 무언가?
바로 살아있는 백성을 고문하는 짓이다.






몽둥이로 사람을 치는 곤장이라는 태형은 형의 경중에 따라 다른데,
많이 맞으면 초주검이 되는 무자비한 형벌이다.
그리고 중죄인은 옥중에서도 이처럼 나무로 만든 칼을 씌웠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백성을 무참히 죽이는 인간백정은 많았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대표적인데, 앞의 둘은 이미 천벌 받았지만,
아직 멀쩡하게 살아 있는 전두환은 언제가지 두고 볼 것인가?
곤장 백대만 치면 그냥 갈 텐데...

[사진은 1978년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사진으로 보는 한국백년’에서 스크랩했다]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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