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일 오후에는 모처럼 감질나는 비가 내려 인사동 열기를 식혀주었다.






종종걸음 치는 행인들도 하나같이 싱글벙글이다.

얼마나 더웠으면, 비 맞으며 식사하는 행상도 있었다.






잠시 내리다 그쳤지만,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마치 초가을에 접어든 기분이었다.






돌 턱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워 물었더니, 지나가던 정영철씨가 반가워 인사한다.





우연한 반가움이 인사동의 즐거움이고, 한 가닥 희망이다.
인사동
은 사람을 만나야 낯설지 않다.



사진, 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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