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에 출마한 아들의 당선여부에 앞서, 요즘 구의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동안 중앙정치에만 관심 가졌지, 지방의회는 무관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게 아래서 부터 시작되는데 말이다.






지난 16일은 사진가 이정환씨가 조햇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갔는데, 아들 혼자 선거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한사람의 유권자라도 만나야 할 후보가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이정환씨를 기다리는 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들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선거운동에 따라 붙는 돈이었다.
아무리 돈 없이 몸으로 부딪힌다지만, 꼭 들어가야 할 돈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애비란 사람이 돈 한 푼 없는 거지라 전혀 도움을 줄수가 없었다 






햇님이란 이름을 잊지 않고 반겨주는 분이 많아 힘이 솟는다고도 했다,
어떤 분은 아들처럼 친근하다며, 각별히 사랑해 주시는 분도 있다는 것이다.






은평 라선거구 구의원 후보 등록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여당에서 문제 있는 후보도 공천하였다기에 ‘중앙선관위’ 사이트에 들어가
구의원 후보 등록자의 신상을 살펴보았다.






세명의 구의원을 뽑는 은평 라선거구에는 ‘더불어 민주당’에서
강희범(45), 오덕수(60), 강용운(53) 세 사람이 나왔고,
‘자유한국당’에서 황재원(50), ‘바른 미래당’에서 김길성(59),
‘정의당’에서 조햇님(42) 등 모두 여섯 명이 등록되어 있었다.






후보들의 신상을 살펴보았는데, 학력이 중졸인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었다.
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교육환경에서 그런 분을 찾기도 싶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과가 있는 분도 두 사람이나 있었는데, 대개 돈 있는 사람이었다.
문제있는 그 두 사람이 집권당에서 공천한 후보라는 것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모든 게 집권당 공천만 받으면 안전 빵으로 당선될 수 있는 선거구조의 모순에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기초의회의 문제점은 개선될 수 없을까?
폐지되어야 할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지 않으니, 이젠 유권자들이 생각을 달리 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지역에 거름이 될 수 있는 후보의 사람 됨됨을 살펴 신중하게 뽑기 바란다.






선거사무실을 잘 못 찾겠다는 이정환씨의 전화를 받아 나가보니,
사진하는 후배 성유나씨와 함께 오고 있었다.
다리도 불편한 분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주니 고맙기 그지없었다.


힘내라며 박카스까지 사왔는데,

초년병에 불과한 후보라 여러 가지 자문도 해주고 격려의 말도 주었다.

SNS 홍보를 위해 기념사진도 찍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은 최선을 다해 당선되는 길 뿐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겠지만,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
조햇님 파이팅!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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