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고인 물을 건너뛰는 두 사진이 너무 대조적입니다.
고인이 된 이형록선생의 ‘흙탕물’과 앙리카르띠에 브레송의 ‘파리 생 라자르 역 뒤에서’란 작품인데,
브레송 작품은 너무 잘 알려진 명작이라 사진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요.
'결정적 순간'이란 작가의 유명세가 한 몫 했는지, 작품의 예술성이 뛰어 난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인의 정서로는 이형록 선생의 흙탕물이 훨씬 정감이 갑니다.
각각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나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으나,
여러분은 어느 사진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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