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누미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나누미'가 주관하고 'JUBILEE CHURCH'가 협찬한
이 행사는 쪽방촌 사람들에게 겨울침낭을 나누어 주는 훈훈한 자리였다.






동자동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복지관에는 성장현 구청장을 비롯하여
진 영 국회의원 등 여러 명이 나와 축사를 했다.


그런데, 민간단체에서 나눔 봉사활동하는데 국회의원이나 구청장이 왜 나타나 공치사하는 줄 모르겠다.

더구나 구청장은 다 끝난 시간에 나타나, 주민들을 다시 자리에 앉혀 늦게 온 변명만 늘어 놓았다.

제발 좋은 일에 속보이는 짓 하지마라.


그리고, 겨울 침낭은 쪽방주민보다 노숙인들이 더 필요한 물건이다.

물론, 다음에 노숙인들에게도 전달해 준다는 이야기는 했으나, 길에서 떨고있는 그들에게 먼저 전달해야 했다.






나누미 이사장인 박종환목사는 인사말에서 따뜻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로 97세의 할머니와 94세의 할아버지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할머니가 눈을 감은 지 열 일곱 시간 후에 할아버지도 따라 눈을 감았다는데,
평소 화목하게 사시며 장수한 노부부의 행복한 죽음을 주위에서 부러워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분들의 세상사는 방법이 남 달랐단다.
두 분의 공통된 점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것이다.






방에 갇혀 폐쇄적인 삶을 사는 쪽방 주민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문제다.
방에서 티브이만 끼고 하루 종일 지낼 것이 아니라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것이다.

결국 이웃과 정 나누는 것이 보약이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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