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제’가 지난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정선아라리공원 일대에서 ‘아리랑 빛을 발하다’ 주제로 열렸는데,
국내외 아리랑이 뒤섞인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한 판 축제였다.
입에 주워 담기도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즐거움을 주었지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길놀이였다.
정선거리에서 펼쳐 진 '아라리길놀이'는 정선 9개 읍면 주민들의 신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실, 지방 축제마다 많은 의미들을 부여하고 있지만,
기실은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자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축제 때마다 무슨 볼거리를 찾는 게 아니라,
반가운 분들 만나기 위해 축제장 주변을 기웃거린다.
우연히 반가운 사람만나 대포 한 잔 하는 재미보다 더 좋은 게 무엇이겠는가?
29일부터 이틀 동안 정선아리랑제가 열리는 축제장을 돌아다니며
귤암리 사람들을 위시하여 반가운 분을 많이 만났으나,
술 한 잔 나눌 처지가 되지 못해 아쉬웠다.
나 역시, 산골짜기 살다보니 차를 끌고 갈 수밖에 없었지만,
대개가 운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차마 음주운전은 할 수 없잖아.
결국 축제도 내 집에서 벌이는 축제가 최고더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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