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정선대표음식 시식콘서트와 문학콘서트가 함께 열리는 아라리촌을 찾았다.

반가운 사람들 만나 시와 음악, 음식으로 어울린 한나절이 되었다.


노기환씨 사회로 진행된 시식콘서트에 이어,시인, 정선을 노래하다문학콘서트는 강기희씨가 사회를 맡았다.

그리고 문학과 마술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 준 박경호씨의 마술공연도 펼쳐졌다.

시는 이승철, 안현미, 김이하, 이정록, 손세실리아, 박남준시인이 낭송했고,

노래는 시노래 프로젝트 블루문, 박경하, 이정황, 손병희, 이지상가수가 열창했다.






그 날 정선을 대표하는 음식 열가지를 시식해 보았지만, 솔직히 배가 불러 제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난, 경상도 촌놈이라 짭고 매운 강한 음식들이 몸에 배어 있는데,

20여년 전, 처음 강원도 음식을 먹어보니,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었다.

올챙이국수도 그렇지만, 배추전 등 많은 강원도 토속음식들이 닝닝한 것이 도저히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살다보니 이젠 그 맛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정선토속음식 메니아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에게 가장 매혹적인 맛은 뭔지도 모르며 은근히 당기는 맛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모유같은 그 맛 말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하고 넘기면 넘길수록 편안한 그 맛을 어찌 얄팍한 글재주로 옮길 수 있겠나?

그리고 배고파 어쩔 수 없이 먹었다는 산골 음식이 이젠 최고의 웰빙음식이라 하지 않던가? 



    


아무리 맛있는 천하의 음식도, 술 한 잔 없이 어찌 맛있다 할 수 있겠나?

'정선음식콘서트' 주최측에서  술 한 잔 내놓지 않았지만,

다행히 묵객 최명철씨가 전산옥 주모를 꼬셔 부지런히 술배달을 해 왔다.

그러나 차 때문에, 그 아리까리한 아라리막걸리 맛에 젖지 못해 미칠지경이었다.





그 날 무대에 오른 분들 외에도 미술평론가 곽대원씨를 비롯하여 춤꾼 장순향교수, 김여옥시인,

김명지시인, 이창주감독, 황지웅피디, 서예가 김우영씨, 사진가 정영신씨, 정선군의 신주호부군수,

전상현씨 등 반가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



사진, 글 / 조문호



 



 
















































이 길은 정선아리랑제가 열리는 본 무대에서 문학콘서트가 열리는 아라리촌을 연결하는 섶다리길이다.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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