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아트 캠프 ‘TO BE FREE'가 지난 7월3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서서울호수공원'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서울시청 공원녹지정책과에서 주관하는 이 ‘어린이 아트 캠프’는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함께 어울려 경험하며 주변 환경에 연관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좋은 예술교육이었다.






그동안 핀란드를 오가며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를 맡아 온 안애경씨가 미술감독을 맡았고, 핀란드 작가 요나스, 유하, 소피아,

헬레나, 그리고 영어교사인 김정은씨, 미국 유학생인 박세연씨, 서울시청 공원녹지정책과 송형남씨 등

모두 여덟 명이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다들 개구쟁이 같았다.

창작에 중요한 요인인 호기심에 불을 지펴, 어린이들의 움 추린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게 했다.






캠프로 정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옛 신월정수장의 침전조를 재활용하여 기존의 콘크리트 벽과 기둥들이 그 골격을 이루는데,

수직과 수평의 선을 활용한 동선에 따라 면과 선을 가로지르고 서로 만나고 헤어지면서 3차원의 공간을 연출한다.

제2의 선유도 공원이라 불릴 만큼 친환경적인 공원인데, 녹슨 수도관이나 골조의 배치가 시각의 파격을 안겨주어 캠프로서 안성마춤이었다.
 





그런데 이번 어린이 아트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행운아였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유능한 작가들로부터 친환경적인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리 국민들이 너무 좋아했던 공짜가 아니던가. 이틀 동안의 교육에 24명의 어린이만 선착순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제주와 광주에서 온 두 어린이 외에는 대부분 서서울호수공원이 있는 양천구 어린이였다,

창의적인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는 올 가을 주민들과 함께 실물크기로 공원에 설치하기로 되어있다.

오는 9월9일 오전10시에 결과가 발표되고, 안애경씨의 디지인에 의한 결과물은 10월 말부터 주민들과 작업하게 된다.

주민들이 만들어 가는 공공예술의 한 사례로, 주민이 공원의 주인의식을 갖는 출발점이다.






이틀동안 참가자들이 가져 온 도시락으로 나누어 먹었는데, 한 가지 음식 챙겨와 여러 가지 나누어 먹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점심 식단이 어디 있겠는가. 일회용품도 발 붙이지 못하게 하였다.
마음대로 그림 그리고, 마음대로 만들고, 마음대로 노는 이토록 자유로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들이 과연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통제와 제제만 받고 살아온 지난날이 너무 억울하다.

무엇이던 “하지마라, 가지마라” 는 통제가 따랐고,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길들이려 했다. 부모도 선생도 똑 같았다.

사람을 기계처럼 만드는 교육이었다. “ㅆㅂ 괜히 열받을라하네”

그런 교육받고 자란 사람들이 어찌 배금주의와 개인주의에 물들지 않겠는가?

제발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의 잣대로 들이대려 하지마라.
그냥 내 버려두고 지켜보라. 자유롭게...






이번에 열린 어린이 아트 캠프 ‘TO BE FREE'가 많은 어린이들이 나눌 수 없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참가한 어린이들은 환경과 예술에 다가가는 좋은 체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어린이들의 체험이 공공디자인 개념의 기본 아이디어로 활용되는 것도 참신했다.

올 가을 서서울호수공원에 만들어질 결과물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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