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17일, 광화문광장에서 비주류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올바른 예술행동 ‘옳’ 세 번째 시국퍼포먼스가 오후 두시부터 열렸다.

함께할 작정이었으나, 사진전에 손님이 끊이지 않아 나갈 수가 없었다.

간신히 빠져나와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갔으나, 오후 다섯시가 가까웠다.

삼청동으로 행진한다는 언질에 달려갔으나 삼청동에도 보이지 않았다,

청운동과 삼청동을 왔다 갔다 하다, 그만 지쳐버렸다.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니, 퍼포먼스에서 쓴 “모두다 싹쓸이”라는 양철 판만 몇 장 보였다.

그 자리에서 화가 주재환, 김정헌선생과 장경호씨를 만났고, 판화가 류연복, 춤꾼 장순향교수를 만났다.

삼청동과 청운동을 오가며 이민, 하태웅씨도 만났으며, 총리공관 부근에서는 아들 녀석 조햇님이도 만났다.

이산가족 만난 듯 반가웠으나, 추위에 질린 안색에 가슴 아팠다.


총리공관 주변의 좁은 도로는 양편에 세워놓은 경찰차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잦은 불심검문과 도로통제로 겪는 주민들의 호소문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 추운 겨울 날 허구한 날 국민들이 몰려나와 이렇게 아우성을 치는데도, 그 년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죄 없다며 오리발까지 내고 있다. 나라 경제나 국민의 고통 따위는 관심도 없는 것이다.

이젠 박사모를 비롯한 늙은이들을 총 동원하여 맞불까지 지르고 있다.

권력에 빌 붙어사는 완장부대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설치는 노인들이 안타까운 것이다.

단지 한국전쟁의 악몽과 먹고 살만한데 따른 박정희 신드롬에 빠진 것이다.

정말 박근혜는 인간도 아닌 것 같다.
자랄 때부터 못된 것만 배워 그런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양심마저 없다.
오로지 버텨내어 추운 겨울철에 교도소 가는 것이라도 피하려는 발악 같다. 

그러나 힘들어도 지치지 않아야 한다. '옳' 시국퍼포먼스 글처럼 모두다 싹 쓸어내야 한다.

이번 주말은 전국의 박사모 패거리들이 총 출동한단다. 그들이 부끄럽도록 만들어주자.


박근혜 하나 끌어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정치 사회적 구조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수준이 그 나라 국민수준이란 걸 명심하자.


이제, 다 같이 잘 사는 대동의 세상 한 번 만들어보자.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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