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화문광장 예술인 텐트촌에서 ‘옳’ 시국퍼포먼스가 열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마임이스트 유진규씨가 주도한 이 날 퍼포먼스는 추운 날씨를 무색케했다.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시간 끌 일이 아니어서 준비할 여유조차 없었다.

즉흥적으로 여기 저기 후배들을 불러 모아 급조한 퍼포먼스라 기자나 관객은 적었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예술행위였다,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며, 결기를 다지게 한 자리였다.

처절한 몸짓들로 일관된 이 날 퍼포먼스는 쓰레기 같은 권력자를 향한 매서운 채찍이었으며,

경종의 신호탄이었다.

늦게 들려 퍼포먼스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같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옳지 못한 자들을 신랄하게 꾸짖는, 그들을 향한 저주의 굿판이었다.

이정훈씨는 도마도를 믹서로 잔뜩 갈아 마시고는 먹은 쥬스를 다 토해내는 고통스러운 몸짓을 했다.

지나친 욕심으로 저질러지는 부정부패에 대한 결과를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최루시아의 서예퍼포먼스와 함께 펼친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전형근씨의 몸짓과,

세월호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온 몸으로 보여준 나비와 아나, 띠아의 몸짓도 처절했다.

불타는 깃발은 세월호의 침몰이 바로 대한민국의 침몰임을 말했다.

‘옳’ 시국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유진규씨였다.

절망에 의한 처절한 몸짓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우리민족이 겪어 온 기나긴 역사의 한을 온 몸으로 풀어낸 것이다.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짓밟혀 온 아픔의 역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였다.

민요 ‘밀양아리랑’을 ‘광화문아리랑’으로 바꾼 풍물꾼 하애정씨 노래를 우리 함께 부르며 돌진하자.


“하야 하야해 퇴진 최진해 감옥으로 퇴진해 / 광화문 아리랑 불러나 보세 / 광풍이 분다네 광풍이 분다네/

여의도에 탄핵의 광풍이 분다네 / 오천만 촛불이 햇불로 타올라 / 박근혜 유신잔당 싹 쓸어 내쫒자 /

광화문 북소리 둥둥둥 울려라 / 썩은 재벌 몰아내고 국민주권 되찾자”


"피어오르는 촛불을 햇불로 바꾸어, 세상을 확실하게 바꾸자.

박근혜를 구속하고, 황교안은 물러가라"


사진, 글 / 조문호
































































































시국퍼포먼스가 끝난 후, 광화문 인근 대포집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유진규, 이정훈, 전형근, 최루시아, 나비, 오민정, 박순영씨 등

참여 작가를 비롯하여 문성식씨 가족과 장경호씨도 함께 했다.

술잔으로 결기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주류아닌예술가들의 시국퍼포먼스'옳'은 계속 이어진다.
















늦은 시간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나오니, 박미루씨의 노래가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 모두 시국 퍼포먼스 '옳3'에 참여합시다.


오는12월17일(토) 오후2시부터 7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립니다.

촛불의 마음이 활활 타오르는 피의 행진에 동참 합시다.

예술가가 아니어도 됩니다. 시국에 저항하는 국민 모두가 예술가입니다.

 
참여예술가들의 피 한방울씩을 모아 빨간 물감에다 섞어,

큰 양철판에 현시국에 전하는 자신의메시지를 직접 쓰는 퍼포먼스입니다.
오후3시30분 북소리가 울리면 자신이 쓴 양철판을 등에메고 행진을 시작합니다.
양철판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거리를 울립니다. 손에든 막대로 양철판을 두드립니다.
북소리와 고함소리, 연주자의 악기소리가 뒤섞입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사이를 행진하며, 가는 사이 사이에 즉흥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옳! 옳! 옳!

오후 5시30분 쯤, 날이 어두워지면 머리에 장착된 도깨비 불을켜고 손전등을 휘두르며 행진합니다.

청와대 100m앞에 도착합니다. 경찰들의 차벽 앞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합니다.

  (참가자들의 제작비 분담은 2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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