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정영신과의 데이트는 대전으로 향했다.

유성 계룡산 입구에 자리 잡은 이석필씨 작업실로 찾아 간 것이다.

 

전국에 있는 정자를 찍어 온 조유성씨 사진집 발문을 쓰 달라는 부탁으로 갔는데,

신판 도사의 작업실은 엄청 현대화 되어 있었다.


컴퓨터 다섯 대가 놓여 있는 방에는

디지털 프린트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여쁜 처자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었던 것이다.

 

늦은 저녁 먹으러 가서 말했다.

 

그 사진집의 글은 내가 쓸 것이 아니라,

정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자에게 맡기고,

난 전시를 하게 되면 전시리뷰나 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돌필 도사는 하늘과 교신을 수시로 한단다.

좀 황당하긴 하지만, 한 가지 물어 보았다.

박근혜 교도소 들어 갈 날자가 언제고?

너무 깝치지 마라.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그 다음 문제는 아직 교신이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난데없는 놈이 끼어 차, 또 말아먹을까?

 

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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