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아시아투데이가 주최하고 서울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덕룡)가 주관한
‘2016 서울한옥박람회’가 제대로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지난 21일 폐막되었다.

첫째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이 너무 적었다.

왜냐하면 서울시와‘아시아투데이’가 공동 주최한 행사라 그런지, 타 언론에서는 조용했다.

뉴스가치가 충분한 행사를 깔아뭉개는 언론사도 문제지만, 이는 홍보에 좀 더 전략적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예산집행에 따른 문제인데, 하나의 장식으로 끌어 들인 예술특별전의 참여 작가들에게는

최소한의 실 경비는 지급했어야 했다. 어느 누가 한옥박람회 구경하러 와서 작품 구입할 사람이 있겠는가?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성 있는 업체들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예술특별전은 한옥 박람회의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들러리였다.

대개의 작가들이 참가 예술단체로부터 전시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하지 못한 잘못도 있다.

참여한 아내도 작품이 팔릴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다만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실경비는 작가들에게 지급했어야 했다.

사실 그 곳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적 손실도 커지만, 가난한 살림살이에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

한 푼이 아쉬운데, 강원도 정선에서 실고 오는 운송비에다, 밥 값이며 주차비 등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가난한 예술가들의 주머니를 털어서야 되겠는가?

폐막한 21일 오후6시경, 박람회장 전시관에서 여러 작가들을 만났다,

행여 팔린 작품도 있는가 물어보았으나, 아니나 다를까 한 점도 팔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예총에서 나온 김영중, 최석태씨를 비롯해 두시영, 고선례, 황예숙, 김희갑씨 등

여러 작가들이 작품 싸느라 정신없었다.

아내야 몇 점되지 않으니 문제가 없으나, 작품을 많이 가져 온 분들은 곤욕을 치루었다.

서울시는 더 이상 가난한 작가들을 힘들게 하지마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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