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모화백



강찬모씨의 “무엇이 우리를 사랑하게하는가”전 개막식이 지난 20일 오후5시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작가를 비롯하여 원로시인 민영선생님과 소설가 박인식씨,

‘아라아트’ 김명성대표가 차례로 인사말과 축사를 했는데, 김명성씨는 “아라아트”개관전에

강찬모화백을 모셨으면 ‘아라아트’가 잘 풀렸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기도의 방법으로 작업하는 강찬모화백의 작품성향을 말했지만,

사실 그가 세운 ‘아라아트’가 개관한 지 5년이 되었으나, 여지 것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기도 빨 센 강화백의 작품을 먼저 걸었다면, 행운이 따랐을 것이라는 말이다.

마치 성경구절 같기도 하고, 스님의 법문 같기도 한, “무엇을 우리를 사랑하게하는가”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한다.

강화백을 만난 지가 수십 년 되었으나, 나는 그를 전생에 화가가 아니라, 절집에서 열심히 기도할 중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 박인식씨와 김홍성씨등 ‘농심마니’와 함께하며 자연예찬론 자가 되었지만, 당시 그는 술을 엄청 마셨다.

몇 안 되는 인사동 술구신 중에 한 사람이었으니까...

2004년, 설산의 은자를 만나기 위해 희말라야에 오르며, 그의 작품들이 경이로워지기 시작했다.

해발500미터의 고지의 짙푸른 청색의 하늘에 펼쳐진, 설산의 자태는 따뜻하고, 신비롭고, 눈물겹기까지 했단다.

그 꽃밭을 만든 하늘의 별들이 침묵의 공포를 따뜻한 사랑으로 이끌었는데,

우주에너지에 대한 그의 명상이, 곧바로 물감을 통해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지에 전통 채색으로 그린 3m~4m가 넘는 대작들이 주를 이룬다. 

짙푸른 설산에 펼쳐진 휘황한 별들의 향연은, 바로 감동자체였다.

제 작년의 ‘공평아트’전과 작년의 ‘뫼비우스’ 초대전에서 본, "웅장  장엄 화려"함에 더해 또 다른 변화를 만났다.

수많은 별들의 향연 속에 마치 상형문자 같은 아이콘이 그려져 있었는데, 바로 자연의 암시였다.

인간의 탐욕으로 갈수록 피폐해지는 자연환경에 대한, 일종의 경종적 표식이었다.

새해 들어 ‘아라아트’에서 설악산을 비롯한 산에 관한 전시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연의 경종을 알리는 기획전은 강찬모씨의 그림 전이, 그 절정을 이룬 것이다.
인사동 ‘아라아트’ 2층, 3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3월8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민 영, 박인식, 김명성, 한옥희, 이두엽, 조해인, 전활철, 이상철, 홍경식, 김곤선, 이명희,

정영신, 공윤희, 조준영, 임경숙, 신승준, 이종승, 전강호, 송일봉, 이지정, 신용철, 고 헌, 박성식씨 등

10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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