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수씨 10주기를 추모하는 “내일 더 빛날”전이 지난 23일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열렸다.
고인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82년, 서울미술회관 데뷔전을 시작으로 32차례나 개인전을 열었다.
86년 뉴욕 화단에 진출한 이래 미국, 프랑스, 일본, 소련 등 여러 곳에서 전시를 열어왔다.
왕성하게 활동하다 쉰다섯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가 10여 년 동안 그려 낸 인간 군상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이 된 듯한 소외된 인간상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표정과 동작이 하나같이 굳어있어,
극단의 고통 속에 일그러진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표정들이었다.
이 날 박인식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황예숙, 전유성, 이효정, 김명성, 송 현씨 등 여러명의
추모 인사말과 음유시인 송상욱씨의 추모 노래도 들었다.
서천문화원장 조순희씨는 작가의 고향을 소개하며 함께한 지역 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권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박그사 공동대표 / 박인식, 전유성, 최민식)가 주최한 이번 유작전 개막식에는
미망인 황예숙씨와 그의 아들 박상하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전유성, 김명성, 이효정, 송상욱, 송 현, 이성용, 이호성,
서정춘, 구중관, 이상철, 이두엽, 강찬모, 심철종, 김대웅, 송일봉, 주홍수, 정영신, 김행수, 김정남, 조해인, 장경호,
최인선, 노형석, 김진석, 이정아, 박관식, 김희갑, 권경희, 서길원, 김호근, 김낙영, 서혜운, 전활철, 노광래, 이영기,
조명환, 마기철, 백남이, 이지하, 임경일, 조순희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아라아트”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 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고인의 유작 전부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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