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폐암에 의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바 있는 처형(고 정정숙씨) 이장식이
지난 8일 용인 천주교성당묘지에서 있었다.

묘지 사용기간 만료로 화장하게 되었는데, 망자를 두 번 죽이는 꼴이 되었다.
돈이 없으면 죽어서도 서러움을 당하는 세상이다.

이제 매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
좁은 땅덩어리가 온통 묘지로 뒤덮일 판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단지 살아남은 자의 몸부림일진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묘를 관리하는 일 또한 만만찮다.

차라리 화장하여 자연으로 돌려주고, 사진으로 추억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늦가을 비가 촉촉이 내린 이장 날은 붉게 물든 가을 단풍마저 처연해 보였다.
유족으로는 남편이었던 심시권씨를 비롯하여, 딸 심지윤과 그의 남편 김중호, 외손자 김유원,
여동생 정영신, 정주영씨, 그리고 이기남, 심정금, 심재춘, 심용주, 심혜영, 최현석씨 등 일가 친척들이 함께했다.

화장되어 납골당에 안치된 처형(고 정정숙씨)의 영면을 기원한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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