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교육방송 ‘디지털평생교육원’의 ‘장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 개강되었다.

아내는 강의 준비하느라 몇 달을 낑낑댔지만, 여지 것 지켜보기만 했다.
그 방면에 문외한이라 참견할 상항도 아니었다.
녹번동에서 송파까지의 먼 거리를 오갔지만, 한 번도 데려다 준적도 없다.

마지막 12강이 열리는 24일, 처음으로 IBS방송국에 따라 나섰다.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내의 말솜씨가 걱정되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그동안 얼마나 연습을 했던지, 장터의 약장사처럼 말을 잘했고, 강의 내용도 괜찮았다.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서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우습기는 했으나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녹화하면 두고두고 재방이 가능 하다니까...

강의를 끝내고는 '나도여행작가다' 라는  과목을 하나 더 맡겠단다.
얼마나 많은 수강생이 모여들지는 모르겠으나,
이러다 사진가에서 약장사로 전향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비록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다.
돈 못 버는 자신이 새삼 한심스럽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굶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만도 고맙게 생각한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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