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려

 

                                                                              ▲ twins 1. 24x21x55cm 브론즈

 

 

23일까지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박건원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twins 1,2’를 비롯한 그의 신작 20점을 만날 수 있다.

조각가 박건원의 작품세계는 브론즈를 .소재로 한 소녀의 형상을 조각한 작품으로 대표된다 소녀상의 형태는 일그러지고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미완성이 아니다.

 

애초에 소녀의 형상은 온전히 존재하였고, 일그러진 소녀의 형상은 단지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각자가 만들어 내고 하나의 의미 속에 하나의 해석 속에 묶어두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겨있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라깡(1901~1981)은 거울단계입증실험을 통해 ‘이상적-나’ 로 구성되는 ‘상상계의 영역’을 주장한 바 있다.

온전한 형상 속에 소녀를 가두려 하지 않는 조각가 박건원의 작품세계는 그런 상상계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완성시켜 둔 완전하고 구체적인 형상에서 ‘큰 타자’의 손을 통해 완벽함을 뭉개고 일그러뜨림으로써 형상 너머의 형상, 형상을 초월하는 의경(意境)의 세계를 말하고자 한다.

즉, 작가가 만들어 놓은 창조물로서의 소녀상을 작가의 손에 의해 해체되어 일그러뜨림으로써 ‘무한히 열린 상상과 연상의 세계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형상이자, 영원히 존재하는 형상의 세계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가는 시공의 세계’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박건원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이태리 까라라 국립아카데미 수학,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 화랑미술제, KOAS, 현대작가 15인전 cre+do외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고, 현재 홍익조각회, 한국현대조각회, 남양주조각회, 마르뗄로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지경제/ 임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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