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인사동 나무화랑 4층 영아트갤러리서 열려


 

△독특한 화가의 시선으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영진 군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인사동 나무화랑 4층 영아트 갤러리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14 장애인 문화예술인력 역량강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자폐성 장애인 아웃사이더아트 심화교육 전문화가 육성하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강원도 원주의 예비화가들이 그간 작업한 그림들을 세상 밖으로 내 놓은 「희망점프 전」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한 곳은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생활그림발전소(소장 김진열)로 2006년부터 자폐성 장애우들의 미술치료와 함께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정영진 군(19세, 원주청원학교 재학)의 그림이 눈에 띈다. 사람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이 담긴 10여점의 작품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자폐1급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그림으로 시도하고 있는 정영진 군은 그간 <자신만만 생명포스타전>, <빛나는 작은별들전>, <아름다운 동행전> 등 수 많은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할 만큼 작가성을 인정받고 있다. 「희망점프 전」을 통해서도 정 군은 <얼굴>, <아기와 엄마>, <미술선생님>, <기타 치는 사람> 등 수채와와 아크릴 작품 10여점을 출품했다. 정군의 실력은 원주에서는 알려질 만큼 특별하다. 최근에는 정군의 작품을 한 시인이 시집 표지로도 사용할 만큼 독특한 시선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생활그림발전소 김진열 소장은 전시회 소개 책자를 통해 『자폐장애우들이 누구인가? 세상이 다 흔들리고 휩쓸릴 때 집중력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 고통스런 집중력이 그림으로 우리에게 악수를 청한다』고 소개했다. 말이 아닌 그림으로 전달하는 자폐장애우들의 악수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출품 작품은 10만원부터 20만원까지 판매되며 수익금은 작가에게 개별 전달된다. (문의 나무화랑 722-7760)

 

<서대문사람들 /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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