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주, 'Scenery in memory'.72.7cmx60cm.


기억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캔버스에 차가울 수 있는 도시인의 거주 공간을 역동감 넘치는 구성으로 파스텔톤의 화사하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김현주 작가가 '기억의 상자'라는 주제 의식을 화면에 담았다.

 캔버스에는 애니메이션 이미지나 고급 재질의 만화의 장면들을 연상시키고 미래적인 느낌을 받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가득 차있다.

보통 사람들은 지나간 날들의 회상에 잠기다보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지만,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경치는 희미하고 빛이 바래버려 흔적이고 잔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남은 기억을 은총이며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 김현주, 'scenery in memory'. mixed media on canvas, 72.7cmx50cm.

 


기억의 상자에서 작가가 내어 놓는 풍경은 익숙하고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경치를 이용해 사진의 이미지를 모사한 디지털 기술이 함께한다.


여기에 붓질 자국으로 회화적 감성을 더한 아날로그, 물감이 흘러 만들어진 이미지는 정지되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하나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연속적인 흐름의 알레고리를 작품에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11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기억의 풍경'(Scenery in memory)으로 명명된 개인전에는 마카롱의 예쁘고 달콤한 색채들로 채새된 신작 20여 점이 함께한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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