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화가 김태형 작가 개인전, 4월 23~29일까지…경인미술관 제 2전시실에서

 


사실적·구상적(具象的) 소묘화가 김태형씨의 개인전이 내달 4월 23~2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구 관훈동 30-1) 제2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연필과 목탄·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잊혀져 가는 한국호랑이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 100호 6점을 비롯해 60호· 50호· 30호 등 총 16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실제 고양시 일산 정발산동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에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정교한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들과 호랑이 기운이 가득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많은 호랑이가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일컬어지며, 1988년 올림픽에서는 ‘호돌이’가 한국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부각되기도 했다.

호랑이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으며, 역동적이면서도 인정 많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서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형상을 잘 대변하는 가장 익숙한 동물로 여겨진다.

한국호랑이 그림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김태형 작가는 “그 동안 연구해온 기법을 통해 한국호랑이를 그림으로 담아 보려 했었다”며 “작품을 그리면서 호랑이의 용맹함과 성스러움· 인자하고도 효성스러운 좋은 기운을 느꼈으며 또한 민속에서 전해오듯 호랑이는 사악한 잡귀를 물리치는 영물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국호랑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사나운 호랑이 모습이 아닌 왠지 정감이 가는 작품들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작가는 “호랑이의 사나운 모습은 그 기운에 눌릴 수 있기 때문에 친근하면서도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그린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여러 기법들을 만들어온 작품들로 연필화의 특징인 빛에 반사되어 번들거리는 현상이 없는 섬세하고 묵직한 어둠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호랑이의 복원과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한국호랑이의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느끼는 이 좋은 기운을 많은 그림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할 수 있다면 한국호랑이를 담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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