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청원 김민찬 화백 개인전이 오는 26일 4시 30분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개최된다.
김민찬 화백의 이번 개인전은 자연 풍경과 도시의 달, 동자승 등을 거침없는 터치와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림에서 작가 특유의 정감과 기운 생동이 묻어 나온다.
작가 김민찬은 큰 전환점에 있는 시기로 보인다. 디테일한 구상성을 띈 초기 작품에서 굵은 터치와 화면을 두껍게 메운 물감덩이와 휘갈긴듯한 속도감 있는 표현방식이 대조를 이룬다.

 

어찌 보면 추상화에 가까운 구상에 접어 든 듯 보인다. 도구와 손의 직접적 처리 방에 있어서 큰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옆 그림 “그리움 1969” 에서는 원근법에 충실한 회색 빛 모노톤의 형상이다. 아주 먼 작가의 기억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아니, 시간대를 훌쩍 넘은 마치 초현실적인 느낌까지 드는 작품이다.

널은 뻘에서 혼자 무언가 기다리는 모습은 많은 상상력과 야릇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감당할 수 없이 넓은 공간 앞에 홀로 있는 아이가 인상적이다.

작가 김민찬은 "어릴 적 살던 곳이 소래 포구 부근 이었어요. 그 당시는(1960) 모두 가난한 시절을 보냈던 시기였고 저 또한 매우 어려운 유년기를 보낼 수 박에 없었지요. 아버지는 6.25 참전 후 제대하고 사업실패로 일을 모색하던 시기여서 형제들은 외가에 보내 질 수 밖에 없었고 막내인 저만 부모 밑에서 살았지요. 어머니는 시장에 병아리 장사를 하러 나가고 어린 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요. 그 시절 무언가 절실했던 아이 모습이 고스란히 표현된 작품입니다. 배고픔, 기다림, 가슴 아픈 시대의 아픔이기도 하겠지요."라고 얘기한다. 

 

 

김 작가의 초기 그림들은 너무 정교해 마치 스크린의 필름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동자승, 모과. 특히 모과에서 표현된 정교함은 섬세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개인전은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02- 736-1020)에서 오는 26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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