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미 사진전 ‘빌린 이야기’가 인사동 갤러리룩스에서 5일부터 열린다. 윤씨는 수면 중에 꾸는 꿈과 유년 시절 앓았던 몽유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윤씨는 자신이 직접 등장한 셀프포트레이트 한 장과 천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병치시켰다. 좌측 사진은 몽유병을 앓았던 시절에 대한 연출사진, 우측 사진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처음 눈 떴을 때 보는 장면인 천장 사진이다. 특히 천장을 두고 “나의 현실의 꿈이 투사되는 화면”이라고 윤씨는 설명했다.

윤씨는 “사람은 평균 수명 80세를 기준으로 26년 7개월을 수면 상태에 있다”며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이 시간은 현실도 아니고 현실이 아닌 것도 아닌 모호한 이성과 비이성의 점이지대다”라고 말했다. “꿈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는 동안의 낯선 공간과 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열린다.



한편, 인사동 갤러리룩스가 윤아미 사진전을 끝으로 옥인동으로 이전해 오는 10월 재개관한다. 갤러리룩스는 1999년 개관한 최초의 사진 전문 갤러리다. 전시 및 관련 문의는 02-720-8488. [사진 갤러리룩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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