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서정춘선생께서 다섯번째 백자예술상을 받았다.

백자예술상은 초정 김상옥선생께서 제정한 상으로 그동안 이원섭, 송하선, 오세영, 정완영씨등이 수상한 바 있는데,

이번 서정춘선생의 수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사동에서 마늘 장사하다 우연히 존경했던 초정선생을 만난 이후로 그의 시작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7일 오후4시부터 남산 ’문학의 집’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시인 강 민선생을 비롯하여 민 영, 문효치, 송상욱, 이명수, 김윤태, 김명옥, 김가배, 신동명, 이소영, 조 명, 김현숙, 고정애, 이연분, 장건섭, 이채민, 함수곤, 허형만, 서정란, 박주영, 오세영, 강상기, 박추자, 강금희, 양인숙, 이병달, 김영복, 노광래, 편근희씨 등 많은 문인들과 지인이 참석하여 서정춘선생의 시상 수상을 축하했다.

서정춘선생은 부상으로 거금 천만 원을 받았는데, 완전 빈 집에 소 들어간 격이었다.
행여 술값에 탕진할까봐 주최 측에서 상금을 사모님께 전달했으나, 그는 시종 싱글벙글했다.

잔득 차려놓은 음식들을 보니 배는 고픈데, 서선생의 수상소감이 너무 길었다.

 

마지막으로 던진 사회자의 맨트가 걸작이다.
“시는 짧은데 소감은 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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