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展 / LEESANGGUK / 李相國 / printing

2014_0430 ▶ 2014_0520

이상국_공장지대(구로동에서)_한지에 목판화_24.5×34cm_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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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430_수요일_05:00pm

 

목판화유작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나무화랑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2.722.7760

 

 

"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항상 무당이 칼 위에 선 것 같이 긴장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당은 칼 위에서 다른 마음을 먹으면 피가 나는데, 작가가 그렇지 않다면 곤란하지요." "제 필법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장을 스케치한 것을 다시 목판에 칼로 떠본 후에 유화를 그리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실의 자연이 아니고 이미 조형화된 목판화 작업을 놓고 재구성 한다는 점에서 이미 그릴 때부터 일정하게 현실에서 이탈했다고 할 수 있다." (심광현과의 대담(1994) 중에서) ■ 이상국

 

 

이상국_그날-The day of Revolution-III_한지에 목판화_122×78.5cm_2006

 

 

 

"이상국 목판화의 매력은 간결한 형태와 느낌을 동반한 선에 있다. 그는 화면상에 절대로 서사적인 요소를 개입시키지 않는다. 나무, 산동네, 산, 시골아이 등 그가 즐겨 그리는 일정한 대상에 대한 깊은 관조와 사랑을 응축시킨 형상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얼핏보면 유직한 형태와 거친 선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국 목판화에 드러나는 형태는 그 대상의 내면에 흐르는 '침묵의 소리'를 형상화한 것이며, 굵기가 일정치 않게 뻗어나간 선은 윤곽선이 아니라 함축적 느낌을 동반하는 선의 효과인 것이다. 그 형태는 앙리 포시옹이 주장한 바 '형태의 힘'을 향하고 있고, 그 선은 동양화에서 말하는 필의를 따르고 있다. ...중략... 이상국은 저 깊이 모를 밑바닥에 깔려있는 내밀한 인식과 '침묵의 소리'를 담아낸다. ...중략... 좀 더 비약하자면 '그것은 차라리 혼이며, 한이고, 유명이고, 무어라 할 수 없는 에네르기(김윤수의 평)이다." (「삶의 무게를 실은 '침묵의 소리'」 중에서) ■ 유홍준

 

이상국_나무로부터-I~4_한지에 목판화_각 122×62cm_2006

 

 

"그의 자연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작업형식에 이르면 이와는 다르게 보다 엄격하고 견고한 태도를 보인다. 스케치를 거치면서 대상에 내재된 특성을 찾아내는 분석적인 조형성을 추구하면서도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대상의 왜곡, 구축, 해체 등의 방식을 자유분방하게 구사함으로 다소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서민적인 정서를 모던하고 주관적인 개성으로 드러냈다. ...중략... 이상국의 회화와 판화는 다르다. 화면 구성이나 소재들의 형태는 유사하지만, 물감의 물질성과, 붓 터치로 인한 주관적 표현성이 강한 회화에 비해 판화는 굵고 검고 둔중한 형태감만 남길 뿐 오히려 절제되고 응축된 느낌이 강하다. 화면의 이미지만 남기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회화의 강한 물질성이 소거된 판화는 그래서 근골만을 남긴 채 핵심적인 이미지만 드러낸다. 그 주제는 서사적이되 설명적이지 않고, 서정적이되 어느 하나의 감정으로만 편입되지 않는 다양한 느낌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이상국의 목판화는 그가 대면한 구체적인 현실을 소재로 하면서도 그 소재를 넘어서는 주제인 둔중한 뚝심의 에너지, 즉 '삶에의 의지'라는 추상적인 힘을 길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질박한 정서, 그 둔중한 삶의 의지」 중에서) ■ 김진하

 

이상국_봄·나무_한지에 목판화_36×24cm_2014

 

 

"이상국은 대상을 재현하는가 하면 그 대상의 본질을 추려나가고가시적인 대상에서 비가시적인 힘과 기를 찾는다.그는 형태의 닮음을 구하지 않고 생동한 기운을 구한다. 만물은 영기의 화신이므로 만물이 영기를 발산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을 여하히 표현하느냐는 것은 화가의 몫이다.그는 보면서 보이지 않는 영역을 시각화 하는데 관심이 있고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찾는다.그래서 구상화로 보이면서도 일반적인 사실적 그림과는 차원이 다르고 추상화로 다가오면서도 예의 형식적 관점이나 논리성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인다." (「이상국의 판화- 신명과 애증의 시선」 중에서") ■ 박영택

 

이상국_카디프항구의 축제_한지에 목판화_22×30cm_1991

 

이상국_캘리포니아의 흰산-II_한지에 목판화_50×76cm_2008

 

이상국_홍은동에서-II_한지에 목판화_71×174cm_2005
 

 

"이상국의 목판화는 단순한 유화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우수성이 평가된 바 있다. 그의 목판화를 두고 여러사람이 조형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여기서 조형적이라 함은 무엇보다 강한 구성력을 연상시키게 한다. 단색목판이기 때문에 이 구성력은 흑백대비의 탄력을 지칭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의 유화가 갖는 대폭의 스케일에 못지 않게 무언가 웅혼한 것을 느끼게 하는 것도 흑백대비가 가져다 주는 옥죄는 듯한 구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그의 칼질은 거칠면서도 단단하다. 안으로 옥죄이면서도 밖으로 힘차게 뻗치는 절절한 인력이 수축과 확대의 공간증식을 적절히 해내는 편이다. 소재의 단순화에도 긴밀히 연계되는 듯하다. 잔가지들이 잘려 나가고 둥치나 등걸만이 남는다. 밖의 풍경이 아니라 안의 풍경으로 되돌아 온다. 그의 일련의 자기 변화에 대한 언급이 극도로 간결한 목판화르 통해 웅변되고 있는 느낌이다." (「웅혼한 대비적 구성과 강렬한 리듬」 중에서") ■ 오광수

 

Vol.20140430d | 이상국展 / LEESANGGUK / 李相國 / pr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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