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메모리

Yellow Memory 

2023_0901 2023_1231

초대일시 / 2023_0901_금요일_04:00pm

연합학술대회 간토대학살 100년과 5·18

2023_0901_금요일_01:00pm~05:00pm

장소 /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박물관 시청각실

 

후원 / 민족문제연구소_식민지역사박물관정의기억연대_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Art5_재독한국여성모임

총감독 / 유재현책임큐레이터 / 이나바 마이큐레이터 / 오미진_박현수

 

2023_0901 2023_1231

참여작가 / 미샤엘라 멜리안_이창원_하전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War &Women's Human Rights Museum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120

Tel. +82.(0)2.392.5252

womenandwarmuseum.net blog.naver.com/warandwomen www.facebook.com/warwomenmuseum @war_women_museum

 

2023_1110 2023_1231

참여작가 / 이끼바위쿠르르_임흥순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식민지역사박물관

Meuseum of Japanese Colonial History in Korea

서울 용산구 청파로47다길 27

Tel. +82.(0)2.2139.0427

historymuseum.or.kr @museumoch

 

2023년은 간토대지진이 발생한지 100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다. 우리에게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대량학살의 현장, 이러한 현장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문제의식을 주게 되는 것일까? 2차 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은 만14세가 되는 해 의무적으로 나치역사의 장소를 찾아 치욕스러운 나치의 역사와 잔인했던 유대인 학살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이 이 독일 속 기억문화의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소양을 갖춘 시민을 위한 진정한 배움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픈 과거를 소중히 기억하는 기억문화는 바로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이 장소의 주요한 역할은 예술이 맡는다. 예술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술인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관찰자는 이 경험을 통해 다시 미래를 상상하게 되는 특이한 미적 경험을 하게 된다. 타이틀 Yellow Memory (노란 기억)는 기억문화라는 단어를 대신한다. 노랑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위험, 역사 속에서 이름없이 사라진 사람들, 세월호 희생자, 위안부 할머니의 노랑 나비를 상징한다. 이 색의 여림은 또 빛 바랜 기억이 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세상을 비추는 빛과 우리들의 희망이 되기도 한다.

 

옐로우 메모리  Yellow Memory 展 _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_2023

우리는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하나로 연결시켜 보기로 했다. 하나는 식민지역사 또 다른 하나는 위안부라는 역사적 현실을 담아내는 전시공간이다. 실제로 이 두 공간의 이슈는 직접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도전은 이곳의 사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사실적으로 극대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두 장소에서 만난 예술가는 잊고 있었던 시간을 다시 현재로 돌린다. 그 앞에 우리는 서있다. 91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9일 학술대회 간토대학살 100년과.18, 1110일 식민지역사박물관 전시가 열리며, 모든 전시는 1231일까지 이어집니다. 전시기획은 독일의 유재현(Art5 공동대표대표가 총감독을이나바 마이(일본현 광운대 교수교수가 책임큐레이터 그리고 오미진 큐레이터와 박현수 큐레이터가 맡았습니다.  유재현

 

미샤엘라 멜리안 _ 기억  Speicher_ 영상설치 _00:53:44_2008

미샤엘라 멜리안 Michaela Melián ● 「기억은 여행, 하이킹, 이방인의 느낌, 소외감, 이 이방인에 대한 탐색과 그리움의 모티프가 다양한 목소리로 펼쳐진다. 슈베르트의 노래 "겨울의 여행", "낯선 곳에 들어와, 낯선 곳으로 떠날 거야"와 알렉산더 클루게의 말 "런던 지도로 하르츠 산 산보"와 같은 여행과 이방인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주, 밀수, 추방과 관련된 텍스트들은 GPS 안내음으로 자주 끊기면서 다양한 여행을 묘사하고 있다. 여행과 이동에 관한 텍스트들은 뮌헨의 독일 박물관에 있는 역사적인 시멘스 전자음악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소리와 함께 믹싱되어 흥미로운 소리와 무늬를 구성한다. 또한 작품 속에서는 겨울밤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재봉틀로 만든 지형도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기억은 역사와 지리의 편집이다. 이 작품은 역사와 지리를 가공하여 사람들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미디어적, 미적, 성적, 인종적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줄기, , 이야기, 그리고 멜로디가 계속해서 새로운 장소, 사람, 이야기, 기호, , 라인, 그리고 교차로를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낸다.

 

이창원 _ 두 나비  Two Butterflies_ 거울 ,  시트지 , 빔프로젝터 ,  영상 ,  합판 ,  목재 _ 가변크기 _2023

이창원 LEE Changwon 조소를 전공한 이창원은 비조각적 재료인 빛, 그림자, 반사광(reflected light)의 광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이미지, 대상, 사회현상의 이면을 간접적·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신작 두 나비에는 역사를 기록, 증언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장소성에 현대미술의 행태로 전달될 자신의 메시지를 어떠한 언어·형식으로 반영할지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다. 전쟁, 그 거대한 역사적 흐름이 개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관통한다는 점에 착안한 작가는 우리가 지내는 평온한 일상과 전쟁이라는 이상(異常)의 결코 멀지 않은 거리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어두운 전시실에 들어서면 산책길에 발견한 아름다운 꽃들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는 하나의 시선과 신문, 인터넷에서 찾은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전쟁, 재난, 분단의 이미지 슬라이드, 총 두 개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미지는 바닥에 뚫린 나비 거울을 통과하면서 두 마리의 나비가 되어 벽면에 다시 투영되고, 힘찬 날개 짓으로 비상한다.

 

하전남 _ 깨어진 계란 속 씨앗의 꿈 The dream of the seed in the broken egg_ 퍼포먼스 ,  혼합재료 _ 가변설치 _2023

하전남 HA Jhonnam 재일동포 3세 하전남은 2017년 한국인과 결혼 후, 한국과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두 나라의 경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문화·역사적 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신작 깨어진 계란 속 씨앗의 꿈은 작가가 날마다 한지(韓紙)로 계란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씨앗들을 모아 넣어 제작한 설치 작업이다. 한지는 한복, 씨앗은 조선인, 계란은 식민본국의 피식민지인으로 일본에 왔던 조선인을 의미한다. 계란이 깨지는 것이 당연하듯이, 일본 땅에 정착해 새 삶을 살고자 한 조선인들이 정작 마주한 것은 제도화, 일상화된 인권유린이었다. 그들은 한지 계란 속 씨앗처럼 새싹도 피우지 못하고 피식민지인으로 희생당할 것이라는 운명 역시 피할 수 없었다. 작가가 한지(韓紙)로 만든 계란 속은 마치 엄마 자궁처럼 따뜻하게 그 씨앗들을 품었고, 씨앗 재생의 꿈을 위로하고 염원하고자 한다.

이끼바위쿠르르 ikkibawikrrr 시각연구밴드 이끼바위쿠르르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컬렉티브로 고결, 김중원, 조지은이 구성원이다. '이주'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정치 사회적 맥락, 식물, 공동체, 자연현상, 인류, 식민주의와 생태의 연결 고리 등 전지구적 차원으로 탐구한다. ● 「열대이야기(2022)는 제주도와 미크로네시아의 섬들,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태평양 전쟁의 흔적을 따라가며 한반도와 동남아의 연결고리를 조명한다. 태평양의 작은 섬들에는 섬의 선주민이나 식민지 주민을 강제 동원해 건설한 활주로, 진지, 상륙장 등의 잔해가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와 묘, 신사 등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끼바위쿠르르는 일본과 기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조사, 인터뷰 등 자료를 모으고 현재 번성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숲과 바다의 생태계에 놓여 있는 역사의 흔적을 포착한다태평양전쟁기 일본은 미연합군과의 전쟁이 격해지자 광산에서 일하던 조선인을 비롯하여 오키나와인, 미크로네시아의 원주민 등을 팔라우 섬의 보크사이트 광산, 앙가울 섬의 인광산 등에 강제동원하였다. 이끼바위쿠르르는 각 광산의 흙을 채집하여 기념비(2022)를 만들고 이들의 흔적 없는 죽음을 기린다. 붉은색은 보크사이트, 회색은 인광석, 검은색은 제주도 해녀들이 일본군에게 납품하고 폭탄재료로 사용된 감태를 태운 재로 만든 것이다.

 

임흥순 _ 파도  The Waves_3 채널  FHD  영상 , 흑백 / 컬러 , 5.1 채널 사운드 _00:48:40_2022

임흥순 IM Heung-soon 영상설치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임흥순은 현대 예술로서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공공미술, 개별 작업과 공동작업, 전시장과 극장 그리고 생활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기획, 제작해왔다. ● 「파도는 고통스러운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알리며 위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월남전, 베트남 전쟁이라 부르는 '2차 인도차이나 전쟁'(1955-1975) 중 베트남에서 벌어진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1968년 퐁니·퐁넛마을 학살사건)의 생존자인 응우옌 티 탄의 말을 한국에 전달해온 통역사 시내(응우옌 응옥 뚜옌), 그리고 여순항쟁(1948)의 왜곡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오랜시간 노력해온 역사학자 주철희, 세월호 참사(2014)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천도제를 지낸 미술교사 출신의 영매 김정희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세 사건에서 '국가 폭력''바다'라는 공통점을 찾고, 각 사건의 중심에 선 매개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한 작품을 통해 매개자의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고, 남성의 역사, 공적인 역사, 기록의 역사 대신 새로운 역사 쓰기를 시도한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기억문화를 형성 ● 『Yellow Memory에서는 5팀의 작가(이끼바위쿠르르, 이창원, 임흥순, 하전남, 미샤엘라 멜리안(Michaela Melián, 독일))가 한국근현대사의 어두운 역사를 공감하는 체험과 더불어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중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는 이창원, 하전남, 미샤엘라 멜리안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아픈 과거를 소중히 기억합니다. 역사학자, 예술가, 미술평론가, 일반시민과 함께 기억문화를 형성하는 공론장을 마련하고 민주주의의 가치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Yellow Memory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202391() ~ 20231231()까지,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20231110() ~ 20231231()까지 펼쳐집니다.

 

전시와 연계한 학술행사 간토대학살 100년과 5·18개최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한 학술행사로 '간토대학살 100년과 5·18'을 주제로 20239913~17시까지 연세대학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립니다. 일본의 관동지역과 한국의 광주에서 발생한 국가폭력과 제노사이드의 아픈 역사를 예술, 사회학, 철학, 문화이론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다시 성찰하고 규정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