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국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색감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든 화가 왕열의 개인전인 '왕열展-스르르'가 7월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화의 전통 수묵을 벗어나 빨강과 파랑을 그림의 주요색으로 하면서 자연합일의 모습을 아름답게 선보였던 왕열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토피아'를 바탕으로 그만의 색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무릉도원의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 왕열_Utopia-A Meditation_72×60cm_Ink-Stick and Acrylic on Canvas_2016


왕열은 작가노트를 통해 "마음을 담으려면 그리는 대상의 형상보다 화가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이는 자기수련과 상통하며 베토벤이 귀가 먼 일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미 손에 익을 대로 익은 기교를 빌어 내면 깊숙한 곳의 음악을 펼쳐내어 이를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시킨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의 기법으로 운무와 계곡, 폭포를 만들고 원근을 조성하고 여기에 모티브인 나무나 새, 말 등을 그리며 이를 '유토피아'라는 큰 제목으로 명명한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각각 보여주는 느낌이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까지 가지게 만든다.


▲ 왕열_Utopia-A Companion_72×60cm_Ink-Stick and Acrylic on Canvas_2016


지난해 10월에도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왕열은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그린 신작들을 선보이게 되면서 그의 변화를 기다리는 미술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화의 바탕과 밝은 색감으로 새로운 '유토피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왕열展은 오는 19일까지 전시된다. 자세한 문의는 02)734-0458. 


[서울문화투데이 / 임동현기자]


선화랑서 개인전서 유토피아 의미 되새긴 작품 선보여

 

 

▲ 신무릉도원도_명상, 천에 먹·아크릴, 135x135cm, 2014

 

왕열 작가가 현실 속에서 자신이 찾은 '유토피아'의 의미를 인사동에 펼쳐놓는다.


서울 인사동 소재 선화랑은 왕열 작가의 개인전을 3일부터 9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작가는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유토피아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는 곳으로,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겨울나기' 연작과 같은 초기의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새'를 중심 소재로 등장시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새들은 복잡한 인간사(人間事)를 떠안고 있는 의인화된 존재로, 작품은 새들을 통해 우리네 삶의 다양한 형태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말도 그림에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 스스로를 대변하는 존재이자 빠르게 일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삶과도 연계된다. 즉 새와 말 모두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 신무릉도원도, 천에 먹·아크릴, 117x73cm, 2014

 


작가는 이 새와 말을 그냥 단순하게 그리지 않는다. 그림 속에서 유토피아와 같은 장소에서 평화롭게 또는 깊은 사색에 빠진 새와 말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선화랑은 "작품에서 새들은 우리의 현실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모습들을 반추하고 있다. 그렇게 작가는 끝없이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들 속에서, 그 유토피아를 '없는' 세계가 아닌, 실존하는 모습 속에서 정신적인 유희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은 평범한 현실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 자체로 기능한다"며 "또한 소소한 이야기, 화면의 구성, 표현, 기교 등 모든 관점에서 전통화단의 고유한 가치를 현시대적으로 풀어내려는 작가의 고민이 얼마나 깊이 있게 응축됐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무릉도원도, 천에 먹·아크릴, 140x140cm, 2014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동양화의 전통 기법에 현대 회화를 접목한 왕열 개인전 ‘스르르 展’
이번 전시회는 유토피아를 주제로 ‘신무릉도’ 시리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사람의 본질,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기형적으로 생긴 말을 통해 유토피아를 묘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작품을 통해 힘들고 바쁜 현대인들이 마음의 치유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명상여행으로의 초대는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4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