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서 개인전서 유토피아 의미 되새긴 작품 선보여

 

 

▲ 신무릉도원도_명상, 천에 먹·아크릴, 135x135cm, 2014

 

왕열 작가가 현실 속에서 자신이 찾은 '유토피아'의 의미를 인사동에 펼쳐놓는다.


서울 인사동 소재 선화랑은 왕열 작가의 개인전을 3일부터 9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작가는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작품 40여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유토피아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는 곳으로,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겨울나기' 연작과 같은 초기의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새'를 중심 소재로 등장시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새들은 복잡한 인간사(人間事)를 떠안고 있는 의인화된 존재로, 작품은 새들을 통해 우리네 삶의 다양한 형태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도록 만든다.


그리고 말도 그림에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 스스로를 대변하는 존재이자 빠르게 일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삶과도 연계된다. 즉 새와 말 모두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 신무릉도원도, 천에 먹·아크릴, 117x73cm, 2014

 


작가는 이 새와 말을 그냥 단순하게 그리지 않는다. 그림 속에서 유토피아와 같은 장소에서 평화롭게 또는 깊은 사색에 빠진 새와 말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선화랑은 "작품에서 새들은 우리의 현실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모습들을 반추하고 있다. 그렇게 작가는 끝없이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들 속에서, 그 유토피아를 '없는' 세계가 아닌, 실존하는 모습 속에서 정신적인 유희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은 평범한 현실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 자체로 기능한다"며 "또한 소소한 이야기, 화면의 구성, 표현, 기교 등 모든 관점에서 전통화단의 고유한 가치를 현시대적으로 풀어내려는 작가의 고민이 얼마나 깊이 있게 응축됐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무릉도원도, 천에 먹·아크릴, 140x14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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