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언어 private language

양순실/ YANGSOONSIL / 梁順實 / painting

2023_1114 2023_1120

양순실_2-1 사적언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eonbuk Museum of Art, Seoul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6JMA 스페이스

Tel. +82.(0)2.720.4354

www.jma.go.kr

www.facebook.com/jmaspace

www.insaartcenter.com

 

모든 것이 불안정한 시대. 변방의 외진 곳에 사는 작가의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살아가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순간 순간 밀려오는 무게감은 자꾸만 어깨를 짓누른다.

 

양순실 _2-2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112.1×145.5cm_2023
양순실 _0-2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45.7×91cm_2022
양순실 _1-1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90.9×116.7cm_2023

요즘 나는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내 자신을 변화시켜서라도 무엇보다 경제적인 안정감을 얻고 싶은가? 아니면 지금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유지했던 '나됨'을 여전히 고수하고 싶은 것인가?' 대답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이 생각들과 더불어 스스로를 다그치며 작업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안식이 찾아오곤 한다. 젊은 시절에는 너무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깊게 추락하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그 모든 욕심이나 희망 또는 절망, 심지어 어떠한 것을 유지하려는 노력까지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자문해 본다.

 

양순실_3-1,2 사적언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0.9cm×2_2023
양순실 _5-2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130.3×162.1cm_2023
양순실 _5-1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130.3×162.1cm_2023

이번 전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덩그러니 놓여있는 의자, 부유하듯 주위를 감도는 잉어, , 꽃들의 이미지는 삶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과 깊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들여다보고자 하는 마음를 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이 주는 의미를 찾는 과정이자 위로이다. 50대의 나이에 여전히 다 자라지 못한 사춘기적 감성이라 여길지라도 자신을 온전히 지탱하고자 하는 의지는 나의 '사적언어'인 이 그림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

 

양순실_5-3 사적언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1cm_2023
양순실 _9-1,2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27×27cm×2_2023
양순실 _9-3,4  사적언어 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27×27cm×2_2023

나 혼자만이 외롭고 쓸쓸하고, 담담하게 삶을 품고 사는 것은 아니기에 나의 '사적언어''그대'들에게 말을 걸 수 있을 것이라 조용히 상상해 본다. "살아간다는 건 곧 나이 든다는 것이지만, 자신이 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늘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에" (박혜란-'나이듦에 대하여'중에서) 양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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