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앞서 부친 회고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관훈동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빨래터' 등 희귀작 포함 120여점 전시
총 작품가만 약 1000억원

박성남 화가가 부친 박수근 화백이 그린 자신의 어릴 적 초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가나아트센터)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아버지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가장 한국적인 화가였다.”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념전에 앞서 박 화백의 아들이자 화가인 박성남(66)씨가 부친을 회고했다. 박씨는 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부친의 그림과 거기에 얽힌 사연을 하나 하나 소개했다.

박씨는 “아버지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담백하고 솔직한 예술관을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즐겨 그리는 등 예술관을 그림으로 실천했다”고 말했다.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관훈동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평창동 본사 전시장 대신 관훈동을 택한 건 이옥경 가나아트센터 대표의 의지였다. 평창동보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인사동 거리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작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전시되는 작품은 근래 들어 가장 많은 120여점. 주로 개인 소장가들에게 빌렸으며 총 작품가만 1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위작 의혹이 제기됐던 ‘빨래터’를 비롯해 그동안 화집으로만 접했던 ‘시장 사람들’(1950), ‘노인과 소녀’(1959), ‘귀로’(1964) 등을 볼 수 있다.

박씨는 “평생 개인 화실 하나 없이 창신동 집 마루에서 그림을 그렸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감상에 빠지곤 한다. 그런 그림들을 모아 이번에 다시 서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수근화백의 뒤를 잇는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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